[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미네소타 트윈스로 이적한 고우석이 꿈에 그리던 빅리그 로스터에 등록됐다. 첫날에는 등판 기회가 아쉽게도 오지 않았다.
미네소타는 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홈 경기에서 3대1로 승리했다. 최근 3연승을 달리면서 와일드 카드 희망을 다시 살려갔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미네소타는 한국인 우완 투수 고우석을 26인 빅리그 로스터에 등록했다. 미네소타는 지난 6일 불펜 보강을 위해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로부터 고우석을 영입했다. 현금 트레이드였다. 고우석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체결한 디트로이트와의 마이너 계약에서, 7월 1일에 양도 조항을 가지고 있었다. 해당 조항에 따라 7월 1일 이후 고우석을 영입하려는 팀은 무조건 빅리그 로스터 26인에 등록해야 한다.
미네소타 구단은 고우석의 26인 로스터 등록과 동시에 우완 투수 코디 로워리슨을 트리플A로 이관했다고 발표했다. 로워리슨 역시 미네소타의 불펜 요원 중 한명으로, 고우석의 빅리그 등록으로 인해 로워리슨이 마이너리그에 내려갔다.
등번호 1번이 새겨진 미네소타 홈 저리를 입은 고우석은 꿈에 그리던 빅리그 경기를 뛰게 됐다. 첫 경기를 앞두고 팀에 합류해 경기전 훈련을 소화한 그는 아쉽게도 등판 기회가 없었다. 미네소타가 내내 팽팽한 접전을 펼친데다 선발 투수의 호투로 빅리그 데뷔전은 다음으로 미뤘다.
이날 미네소타는 선발 투수 타지 브래들리가 안정적인 호투를 펼쳤다. 브래들리는 7이닝 동안 3안타(1홈런) 10탈삼진 1실점으로 대단한 호투를 펼쳤다. 솔로 홈런 1개를 제외하면 실점이 없었다.
또 스코어도 팽팽했다. 미네소타는 2회초 클리블랜드 리스 호스킨스가 솔로 홈런을 때려내며 선취점을 빼앗겼지만, 이어진 2회말 곧장 반격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코디 클레멘스가 상대 야수 실책으로 출루한 이후 라이언 크라이들러의 야수 선택 출루로 주자가 쌓였고, 이어진 루크 키샬의 단타로 만든 만루. 1사 후 오스틴 마틴의 희생 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 브룩스 리의 적시타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7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코디 클레멘스의 1타점 3루타로 3-1 달아난 미네소타는 브래들리가 7이닝을 소화하고 물러난 후, 8회 불펜 투수로 앤드류 모리스를 선택했다. 모리스는 올 시즌 32경기에서 4승2패 12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3.73을 기록 중인 필승조 투수다. 모리스가 8회 3명의 타자를 삼자범퇴로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마지막 9회초에도 2점 차 상황에서 타일러 로저스가 등판했다. 로저스가 2사 후 볼넷은 허용하자 미네소타 벤치는 요엔드리스 고메즈로 투수를 교체했다. 고메즈가 추가 실점 없이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으면서 미네소타가 깔끔하게 경기를 마쳤다. 고우석은 상대적으로 점수 차가 크거나, 여유있는 상황에서 첫 등판을 치러 테스트를 할 가능성이 높다. 일단 빅리그 데뷔전은 최소 내일로 밀렸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