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또 하나의 역사를 썼다.
오타니는 8일(한국시각)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1회말 선두 타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 홈런으로 오타니는 2018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9시즌, 타자로 출전한 1102경기 만에 300홈런 고지에 올라섰다. 오타니는 애런 저지(955경기), 랄프 카이너(1087경기), 라이언 하워드(1093경기), 후안 곤잘레스(1096경기)에 이어 사상 5번째로 빠른 속도로 300홈런을 달성했다. 기존 5위였던 알렉스 로드리게스(1117경기)를 제쳤다.
다저스는 1회부터 오타니의 선두 타자 홈런으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2B에서 로렌젠이 뿌린 93.3마일 실투성 싱커를 놓치지 않고 중월 솔로포로 연결했다.
추가점은 5회말에 나왔다. 돌튼 러싱의 볼넷과 알렉스 프리랜드의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 3루에서 미겔 로하스가 땅볼에 그치면서 홈 쇄도하던 러싱이 아웃됐으나, 오타니가 볼넷을 골라 1사 만루 찬스가 이어졌다. 이 상황에서 앤디 파헤스까지 볼넷을 골라내면서 2점차가 됐다.
콜로라도는 6회초 1사 1, 3루에서 제임스 매카시의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인하면서 추격점을 뽑았다. 하지만 다저스는 이어진 6회말 2사 3루에서 프리랜드가 적시타를 만들면서 다시 점수차를 벌렸다.
다저스는 선발 로블레스키가 7이닝 6안타 2볼넷 9탈삼진 1실점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펼치며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 했다. 그러나 8회초 불펜이 콜로라도 타선을 막아내지 못하며 3실점하면서 승부가 뒤집어졌다. 9회말 1사 1, 2루 찬스를 잡았지만 득점에 실패하면서 결국 3대4 역전패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300홈런을 친 선수는 오타니를 포함해 170명이다. 현역 선수 중엔 지안카를로 스탠튼(뉴욕 양키스·456개),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421개),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 파드리스·387개) 무키 베츠(다저스) 등 17명이 300개 이상의 아치를 그렸다.
한편, '투수' 오타니는 탈삼진 5개를 보태면 시즌 100탈삼진을 돌파한다. 2021~2023년에 이어 생애 4번째로 세자릿수 탈삼진 시즌을 달성하는 것이다. 이는 베이브 루스도 하지 못한 일이다.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오는 1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오타니가 등판할 것이라고 예고한 상태다. 이 경기에서 대기록 달성에 도전한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