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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으로 4강행 견인' 마산에 또다른 김주원이 자란다[청룡기 스타]

마산용마고 유격수 노민혁. 사진=나유리 기자
마산용마고 유격수 노민혁. 사진=나유리 기자

[목동=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김주원 선배님처럼 거포 유격수가 되고 싶습니다."

마산용마고가 2년만에 청룡기 4강에 진출했다. 용마고는 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조선일보·스포츠조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 주최) 우신고와의 8강전에서 6대5로 진땀승을 거뒀다.

초박빙 경기였다. 용마고가 2회초 상대 실책으로 선취점을 뽑았지만, 우신고가 2회말 황규민의 밀어내기 사구로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4회초 용마고가 차은성의 적시타와 상대 외야 수비 실책으로 2점을 올렸고, 박찬영의 희생플라이 타점까지 포함해 추가점을 냈다. 4-1로 달아나는데 성공했으나 우신고의 추격도 만만치가 않았다. 5회와 6회 용마고 마운드가 흔들리며 연속 실점을 했고 기어이 4-4 동점을 허용했다.

결정적인 장면은 7회초였다. 용마고는 2사 1루에서 3번타자 겸 주전 유격수 노민혁이 목동구장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기는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고, 벼랑 끝에 몰려있던 용마고가 마침내 리드를 되찾았다. 8회말 추가 1실점이 있었지만 용마고는 끝까지 1점의 리드를 지켰다. 9회말 2사 1,3루의 동점 위기에서 안현석이 황규민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 내면서 치열했던 승부끝, 아슬아슬한 1점차 승리를 완성했다.

용마고는 2024년 준우승 이후 2년만에 다시 청룡기 4강 무대에 올랐다. 당시 용마고는 44년만에 청룡기 결승전에 진출했었지만 전주고에 아쉽게 무릎을 꿇으며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8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8강전 마산용마고-우신고 경기. 7회초 투런홈런을 날린 용마고 노민혁. 목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7.08/
8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8강전 마산용마고-우신고 경기. 7회초 투런홈런을 날린 용마고 노민혁. 목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7.08/

이날 결승 투런 홈런으로 팀의 4강행을 이끈 주전 유격수 노민혁은 "오늘 경기가 좀 안풀리는 날이었다. 저도 잘 안풀리는 경기였는데, 계속 자신감있게 믿고 치자는 생각만 가지고 타석에 섰다. 잘 맞은 것 같기는 했는데 외야수가 따라가는 것을 보고 담장을 넘어갈 줄은 몰랐다. 그런데 넘어가서 (기뻤다)"고 홈런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2년전 1학년이었던 노민혁은 청룡기 준우승을 더그아웃에서 응원만 했었다. 그는 "올해는 우리 선수들 모두가 우승이 목표다. 우승을 꼭 해보고 싶다. 재작년엔 (결승에서)졌기 때문에 이번엔 마지막까지 이기고 싶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이날도 목동구장에는 KBO리그 스카우트들이 방문해 선수들의 플레이를 하나하나 세밀하게 지켜봤다. 발 빠르고 타격도 좋은 유격수인 노민혁에 대한 좋은 평가도 잇따랐다. 노민혁은 "전반적으로 괜찮아져서 이대로만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거라 믿고 있다"면서 "작년에는 혼자서 망설이는 게 많았는데, 이번 시즌 준비하면서 박으뜸 코치님께서 상담도 해주시고 많이 도와주셔서 좋아질 수 있었다"며 담당 코치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KBO 신인 드래프트 참가를 앞두고 있는 노민혁의 롤모델은 NC 다이노스 주전 유격수이자 국가대표 유격수인 김주원이다. 마산 출신인만큼 오랜 시간 NC의 팬이라는 그는 닮고싶은 선수로 주저 없이 김주원을 꼽았다. 노민혁은 "가장 좋아하는 선수가 김주원 선배님이다. 안정적인 수비력을 갖추면서도 타석에서도 거포 유격수니까 그런 모습들을 많이 닮고 싶다"고 말했다.

목동=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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