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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km 던지는 거 아니었어요? SSG 외인 농사 설마 또...구속 얘기 나오니 '급발진' 왜? [잠실 현장]

사진제공=SSGO 랜더스
사진제공=SSGO 랜더스

[잠실=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왜 아빌라는 구속 얘기에 '급발진' 했을까.

SSG 랜더스는 전반기 종료를 앞둔 가운데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전반기에만 13연패, 9연패를 했다. 시즌 초반 선두 싸움을 하던 팀이 자칫하면 최하위까지 떨어질 수 있는 위기다.

부진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선발진 붕괴가 가장 뼈아팠다. 특히 외국인 농사를 완전히 망쳤다. 아시아쿼터까지 모두 포함해서 말이다. 화이트, 베니지아노, 해치, 타케다, 긴지로 5명의 외국인 투수가 전반기 5승을 거두는 데 그쳤다. 다른 팀의 부진한 외국인 투수 1명이 거둔 승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니 팀이 제대로 돌아갈 수가 없었다.

SSG는 뒤늦게 승부수를 던졌다. 최악의 피칭을 하던 베니지아노를 퇴출하고, 아빌라를 영입했다. 소문만 무성했는데 8일 아빌라 합류를 공식화했다. SSG 이숭용 감독은 "1선발 역할을 하게 하기 위해 데려온 것"이라며 야심찬 표정을 지었다. 미국 메이저리그에 일본 프로야구 경력까지 있다. 파이어볼러로 알려졌다. SSG 구단 스스로 "최고 156km를 던진다"고 홍보했다.

8일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선수단에 합류한 아빌라. "한국 팬들에게 엄청난 파이어볼러라고 소개되고 있다. 최근 직구 구속은 어느정도까지 나왔으며, 선발로서 경기 중 어느정도까지 구속이 유지되는지 궁금하다"고 질문했다. 아빌라는 올시즌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소속으로 마이너리그에서 활약했다. 최근까지 공을 던졌다. 이 감독도 "공 던지는 몸은 다 만들어져 있다. 시차 적응 등만 하면 된다"고 했다.

그런데 아빌라는 통역을 통해 "150km 정도 나왔다"고 답을 했다. 너무 차이가 크기에 "구단은 156km까지 던진다고 소개했다"고 했다. 최근 구속이 떨어진 이유가 있는지 궁금했기 때문. 그러자 아빌라는 갑자기 '급발진'하며 "질문하는 의도가 뭐냐"고 했다.

기자가 "다른 의도는 전혀 없고 최근 컨디션이 어느 정도고, 당장 경기에 나갈 준비가 돼있는지 궁금해서 한 질문"이라고 하자 기자를 향해 "내 첫 경기 때 와서 직접 보라"고 퉁명스럽게 얘기했다.

이 감독은 아빌라의 첫 등판에 대해 "후반기 시작 아니면 세 번째 경기에 투입할 예정이다. 선수와 얘기해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SSG는 올스타 브레이크 후 KIA 타이거즈와 홈 4연전을 치른다. KIA와 1차전, 또는 3차전 아빌라가 첫 선을 보인다.

과연 아빌라가 구단 설명대로 156km 강속구를 뿌리며 위기의 팀을 살리는 구원자가 될 것인가. 아니면 스카우팅 리포트와 다른 투구로 또 한 명의 '흑역사'가 될 것인가. 첫 등판이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SSG의 올시즌 농사가 달린 일이기 때문이다. 잘못했다가는 진짜 꼴찌로 추락할 수도 있다.

잠실=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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