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삼성 라이온즈 류지혁이 경기 도중 위험한 상황에 휘말린 끝에 교체됐다.
LG 트윈스와 삼성의 '전반기 1위 결정전 시리즈'가 진행중인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앞서 5회말에는 삼성 투수 미야지 유라의 152㎞ 직구가 LG 박동원의 머리로 향하는 위험한 장면이 연출됐다. 다행히 박동원의 헬멧 챙에 맞고 튀었고, 박동원은 괜찮다는 의사를 표시하며 오히려 미야지를 위로했다.
하지만 뒤이어 LG가 5-2로 리드중이던 6회초 또다시 사고가 터졌다.
LG 선두타자 이재원은 좌중간 2루타로 출루했다. 이어 다음 타자 구본혁이 희생번트를 댔다.
투수 백정현의 송구를 받던 류지혁이 공을 떨어뜨렸다. 이를 줍기 위해 허리를 숙이는 과정에서 1루 앞쪽으로 머리를 내민 모양새가 됐다.
전력질주중이던 구본혁이 뛰어오르며 피하려했지만, 류지혁의 머리에 무릎이 부딪혔다. 구본혁은 한차례 나뒹군뒤 큰 이상없이 일어섰지만, 류지혁은 그대로 머리를 감싸쥔 채 쓰러져 일어나지 못했다.
급기야 구급차가 그라운드로 들어왔다. 류지혁은 그대로 병원으로 이송되는듯 했지만, 정황상 류지혁은 이를 거절한 것으로 보인다.
류지혁은 이후 애써 걸어서 그라운드를 떠나려했지만, 이내 어지럼증을 느끼며 비틀거렸다. 결국 트레이너에게 업힌채 라커룸으로 향했다. 삼성 벤치는 류지혁 대신 김상준을 급하게 투입했다.
심판은 당시 상황에서 대해 류지혁이 공을 잡은 상태에서 구본혁과 충돌했기 때문에 타자는 아웃, 대신 앞선 상황에서 3루에 도달한 이재원의 진루는 인정했다.
이 과정에서 LG 측에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어쩔 수 없이 아찔한 충돌 상황이 다시 전광판에 크게 방송돼 관중들의 뜨거운 야유를 받았다.
삼성 구단은 "현재 어지러움 증세가 있어 안정을 취하는 중이다. 계속 상태 지켜보는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류지혁이 병원으로 이동, CT 촬영을 진행했다. 아직 검진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전날은 삼성이 9대2 승리한 반면, 이날은 LG가 리드중이다. LG는 6회초 이어진 1사 3루에서 홍창기의 볼넷, 박해민의 1타점 적시타, 삼성 투수 이재희의 폭투로 2점을 추가하며 7-2로 앞서고 있다.
대구=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