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1위를 다시 탈환한 뜻깊은 경기였다. 최형우 선배님 상대하는 건 정말 힘들다."
LG 트윈스 임찬규가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 9승째를 올리며 다승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임찬규는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 2차전에서 5이닝 2실점으로 역투하며 팀의 8대2 승리를 이끌었다.
1회부터 삼성 최형우에게 투런포를 맞으며 흔들리는듯 했지만, 역시나 임찬규는 임찬규였다. 5회까지 추가 실점없이 자신의 역할을 해냈다.
수비의 도움도 있었다. 5회말 2사 1,2루에서 김성윤의 우익수 앞 안타가 터졌지만, LG 홍창기가 멋진 홈송구로 주자를 잡아냈다. LG는 이후 6~7회 리오스, 8회 김진수, 9회 김윤식이 무실점으로 책임지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이날 승리로 LG는 시즌 52승째(32패)를 올리며 전날 내줬던 1위 자리를 하루만에 다시 되찾았다. 공교롭게도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가 1~2위팀간의 맞대결이 되면서, 전반기 1위는 우천 취소가 아니라면 9일 경기에서 가려질 예정이다.
염경엽 LG 감독은 "임찬규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선발로서 자기 역할을 다해주면서 승리 발판을 만들었고, 리오스가 2이닝을 깔끔하게 막아주면서 전체적으로 지키는 야구를 할 수 있었다"면서 "중요한 경기였는데, 집중력을 발휘해준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 원정인데도 많은 팬들이 찾아와 주셔서 응원해주신 덕분에 역전승을 할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LG 선발 임찬규는 시즌 9승째를 올리며 KIA 타이거즈 애덤 올러, 두산 베어스 최민석과 함께 다승 공동 1위로 전반기를 마무리지었다.
경기 후 임찬규는 "정말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하고 경기에 나섰는데, 팀 1위를 다시 탈환하는 뜻 깊은 경기가 됐다. 평소보다 더 힘든 경기였는데, 타선이 많이 도와줬다"고 돌아봤다.
1회 최형우에게 통산 431호 홈런을 허용한 것에 대해서는 "작년에 삼성 상대로 기록이 좋았는데, KIA에 계실 때도 최형우 선배님은 힘든 상대였다. 그 앞에 주자를 주지 말자는 마음이었는데, 공이 빠지면서 볼넷을 줬다"고 돌아봤다.
이어 "김성윤 상대로 슬로 체인지업으로 삼진을 잡아서 또 슬로체인지업을 던졌는데, 홈런을 맞았다. 이후 빠른 체인지업으로 경기 운영을 바꿔서 잘 풀렸다. 다음부터는 최형우 선배님과도 더 빠른 승부를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치리노스와 (유)영찬이가 빠지면서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고민이 많으셨을 것 같다. 선수들은 못할?? 질타를 받는게 당연하다. 위기에 처한 동생들에게 잘 이겨내야한다고 말해주고 있다. 올해 빛을 본 진수처럼 지금 부진한 것도 부질없는 시간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동생들이 힘내줬으면 좋겠다. 내일 경기를 꼭 잡아서 전반기 1위로 마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대구=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