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김하성의 메이저리그 안타 1개당 400만달러(약 60억원)를 지불했다."
미국 헤비닷컴은 8일(한국시각) '애틀랜타가 김하성의 미래에 대해 중대한 결단을 앞두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매체는 '애틀랜타는 비시즌 김하성을 영입한 것이 실패라는 걸 인정해야 한다'며 '극도로 치열해진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우승 경쟁 속에 로스터 자리를 낭비할 여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애틀랜타와 1년 2000만달러(약 301억원) 계약한 김하성은 국내 체류 중 빙판길에서 넘어져 오른손 중지 힘줄 파열상을 해 수술대에 올랐다. 시즌 개막 후 6주 간 출전하지 못한 그는 마이너리그 재활 경기를 거쳐 지난 5월 13일 애틀랜타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27경기에서 73타수 5안타, 타율 0.068에 그쳤다. 공격도 문제였지만, 수비 능력도 저하됐다는 게 미국 현지의 평가. 애틀랜타는 최근 김하성의 손가락 염증을 이유로 그를 부상자 명단(IL)에 올렸다. 미국 매체들은 애틀랜타가 마이너 옵션이 없는 김하성을 내려보내기 위해 이른바 '유령 IL'을 활용했다고 보고 있다.
애틀랜타를 취재하는 재커리 로트먼은 최근 팬사이디드닷컴에 기고한 글에서 김하성의 방출을 촉구했다. 그는 '메이저리그 구단이 오프시즌 영입 실패를 인정하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다. FA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는 것도 맞다. 하지만 애틀랜타의 김하성 계약은 현시점에서 재앙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하성은 73타수 5안타로 타율이 0.068에 불과하다. 그가 기록한 5개의 안타도 모두 단타였다'며 '애틀랜타가 유격수를 트레이드로 데려올 수 있다고 가정하면 김하성을 팀에 남겨둘 이유가 없다. 설령 트레이드가 성사되지 않는다고 해도 김하성은 타석에서 팀의 발목을 잡을 뿐만 아니라, 수비도 예전만 못하다. 호르헤 마테오나 짐 자비스 중 한 명, 또는 둘 다 유격수로 기용하는 게 더 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애틀랜타는 유격수를 절실히 원했고, FA시장에서 적극적으로 투자했다. 프런트를 탓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그들이 선택한 선수는 커리어 내내 이런 부진을 겪은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헤비닷컴은 '로트먼의 지적대로 김하성의 앞날은 애틀랜타의 트레이드 여부에 달려 있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트레이드 마감일 이후 김하성은 명백한 방출 후보가 될 듯 하다'고 꼬집었다.
애틀랜타가 김하성을 언제 다시 복귀시킬지는 알 수 없다. 일각에선 애틀랜타가 김하성을 재활 경기로 마이너리그에 묶어두는 쪽에 무게를 싣고 있을 정도다. 이렇게 되면 반등 기회조차 얻지 못한 채 쓸쓸히 애틀랜타를 떠나 다시 FA시장에 나서야 한다. 부진한 시즌 이후 FA는 '쪽박'이 불가피 하다. 사면초가에 몰린 김하성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