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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만에 느껴본 감격' 오지환, 기어코 지독한 안타 가뭄 뚫었다…"훈련 정말 많이 했다. 살아났으면 하는 바람" [대구피플]

7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LG의 경기. LG 오지환이 안타를 날린 뒤 기뻐하고 있다. 대구=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7.07/
7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LG의 경기. LG 오지환이 안타를 날린 뒤 기뻐하고 있다. 대구=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7.07/
7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LG의 경기. LG 오지환이 안타를 날린 뒤 기뻐하고 있다. 대구=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7.07/
7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LG의 경기. LG 오지환이 안타를 날린 뒤 기뻐하고 있다. 대구=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7.07/

[대구=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타격 훈련 정말 많이 했는데, 이젠 좀 살아났으면 좋겠다."

기나긴 타격 침묵에 염갈량의 한숨도 깊어졌다. 7월에 열린 LG 트윈스 경기 모두 선발 라인업에 오지환의 이름은 없었다.

그리고 7일 전반기 1위를 두고 맞붙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3연전. 1차전 선발 라인업에 오지환이 다시 이름을 올렸다.

생소한 타순 7번타자 유격수. 경기전 만난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전후 타격 훈련을 정말 많이 했다. 시합 끝나고 조정도 하고, 타격 코치와 머리를 싸매고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고 돌아봤다.

2022년만 해도 생애 최다인 25홈런을 몰아치며 OPS(출루율+장타율) 0.827을 찍던 오지환이다. 하지만 이후 꾸준히 성적이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어느덧 30대 중반을 넘어 후반으로 가는 나이, 유격수라는 포지션까지 감안하면 버티기 쉽지 않은 게 사실.

하지만 염경엽 감독은 내야 전 포지션을 커버하는 구본혁을 적극 활용하며 주전 선수들에게 충분한 휴식을 안배하는 스타일이다. 단순히 체력 문제라고 보긴 힘든 이유다.

1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LG의 경기. 6회말 1사 1루 KIA 박재현 타구를 LG 유격수 오지환이 병살로 연결하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6.17/
1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LG의 경기. 6회말 1사 1루 KIA 박재현 타구를 LG 유격수 오지환이 병살로 연결하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6.17/

결국 나이를 극복해야한다. 지난해 홈런 16개를 쏘아올리며 모처럼 장타력 회복을 보여줬고, 올시즌 전 20홈런 복귀를 목표로 내걸었지만, 전반기가 막바지에 접어든 지금 타율 2할4푼7리 6홈런 OPS 0.694로 커리어로우의 위기다.

월간타율 3할에 홈런 3개를 기록한 5월만 해도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된 6월부터 급격히 타격 페이스가 떨어졌다. 6월 월간 타율은 1할8푼3리(71타수 13안타)에 불과했다.

삼성전에 나선 오지환의 표정은 결연했다. 피나는 노력은 배신하지 않았다. 오지환은 2회초 1사 후 첫 타석에서 안타로 출루했다. 2사 만루까지 찬스가 이어졌지만, 아쉽게 득점과는 연결되지 않았다.

4회초에도 역시 선두타자 문성주가 아웃된 1사 후에 등장한 오지환은 초반 볼카운트 0B2S까지 몰렸지만, 차분하게 후라도의 체인지업을 잇따라 골라내며 볼넷으로 출루했다.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삼성의 경기. LG 오지환이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6.23/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삼성의 경기. LG 오지환이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6.23/

그리고 다음타자 박동원의 선제 투런포가 터졌다. 오지환의 끈질긴 승부가 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친 한방이었다.

6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안타로 출루했지만, 박동원의 병살타 때 함께 아웃돼 아쉬움을 삼켰다.

중요한 건 오지환이 마침내 안타 가뭄을 끊어냈다는 점. 염경엽 감독은 "내가 쓸 수 있는 카드가 많아야 승리 확률이 올라가는 법이다. 결국 주전 선수가 잘해줘야 강팀이 되는 것"이라며 오지환을 응원했고, 일단 모처럼의 선발 출전 경기를 통해 보답을 받았다.

이번 3연전이 끝나면 올스타전 휴식기다. 오지환이 스스로를 가다듬어 확 달라진 후반기를 보여줄 수 있을까.

대구=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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