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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우진 나오면 '버티기'로 경기 후반 노린다"…KT 이강철 감독의 '에이스 공략法' [SC포커스]

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KT와 키움의 경기. 피치컴 확인하는 키움 안우진. 수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7.07/
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KT와 키움의 경기. 피치컴 확인하는 키움 안우진. 수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7.07/
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KT와 키움의 경기. 선발 투구하고 있는 키움 안우진. 수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7.07/
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KT와 키움의 경기. 선발 투구하고 있는 키움 안우진. 수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7.07/

[수원=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상대 에이스가 나오면 우리는 딱 하나만 생각한다."

전반기를 3위로 마감하게된 KT 위즈의 수장 이강철 감독이 KBO리그를 호령하는 특급 에이스 투수들의 공략법을 공개했다. 이 감독은 에이스 투수들과의 정면대결에서 화력으로 맞불을 놓기보다, 끈질긴 응집력으로 경기 후반 상대를 심리적 외통수로 몰아넣는 '버티기 매커니즘'을 내놓았다.

이 감독은 지난 7일 전반기 마지막 등판을 승리로 장식하며 부상 공백을 완벽하게 지워낸 소형준의 투구를 돌아보며 특유의 위트 섞인 거친 표현으로 만족감을 드러냈다. 소형준은 이날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해 초반 흔들림을 극복하고 6이닝을 책임지며 시즌 3승째를 따냈다.

8일 이 감독은 "1, 2회에 던지는 모습을 보고는 진짜 속이 터졌다"고 웃으면서 "하지만 그 위기를 넘기고 이후 이닝 소화력을 보이면서 역시 잘 막아줬다 생각했다. 올해 들어와서 본인이 던진 피칭 중 단연 최고였다"고 치켜세웠다.

이 감독은 이어 "이전 한화 이글스전에서도 6이닝 1실점으로 정말 잘 던졌는데 승리가 날아가서 아쉬웠다. 하지만 이번엔 결국 3승째를 따내며 전반기를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라며 "투수는 어쨌든 승리를 따내야 마운드 위에서 야구하는 재미를 느낀다. 형준이는 자기가 알아서 집중하고 자기 할 일을 다 하는 선수다. 잔소리하지 않아도 스스로 증명할 선수"라며 굳건한 신뢰를 보냈다.

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KT와 키움의 경기. 선발 투구하고 있는 KT 소형준. 수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7.07/
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KT와 키움의 경기. 선발 투구하고 있는 KT 소형준. 수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7.07/
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KT와 키움의 경기. 선발 투구하고 있는 KT 소형준. 수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7.07/
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KT와 키움의 경기. 선발 투구하고 있는 KT 소형준. 수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7.07/

소형준이라는 확실한 계산이 서는 카드가 버텨주면서, 이 감독이 강한 투수를 만날 때 전략도 단단해졌다. KT는 7일 키움의 에이스 안우진을 공략해 3대0으로 승리했다.

이 감독은 "안우진이 우리를 상대로 1000일 넘게 승리가 없다는 기록을 보고 나도 깜짝 놀랐다"라며 "우리가 안우진을 상대로 무작정 난타해서 이긴 게 아니다. 안우진이 나오면 우리는 무조건 경기 후반까지 끈질기게 버텼다. 안우진이 마운드를 지키고 있을 때 우리가 1~2점 차로 지고 있더라도, 어떻게든 버티다가 뒤에서 동점을 만들거나 에이스가 내려간 후 불펜 싸움에서 경기를 뒤집었다. 상대 에이스의 승리를 날려버리는 버티기를 우리 선수들이 기가 막히게 잘한다"고 분석했다.

"최소 5~6회까지 점수 차를 2~3점 이내로 묶어두며 버텨준다"고 말한 이 감독은 "불펜이 가동되는 시점에 방망이로 승부를 본다. 에이스에게 점수를 빼앗기지 않고 버티는 힘이 승리로 연결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최근 몇 경기는 선발이 일찍 무너지거나 불펜이 흔들리면서 타선이 뒤 싸움을 해볼 기회조차 없이 힘든 게임을 했다"면서도 "하지만 5일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이기면서 침체했던 팀 분위기가 확 살아났고, 어제 경기까지 이어지며 선수단 전체의 밸런스가 아주 좋아졌다. 후반기 대진이 어떻게 밀려오든 정해진 대로 우리 야구를 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실제로 KT는 8일 키움전에서 선발 로건 앨런이 4이닝 동안 3실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키움 투수들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진 KT타자들의 집중력으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1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KBO리그 시범경기 KT와 롯데의 경기가 열린다. 경기 전 롯데 김태형 감독과 인사를 나누고 있는 KT 이강철 감독. 수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4.03.18/
1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KBO리그 시범경기 KT와 롯데의 경기가 열린다. 경기 전 롯데 김태형 감독과 인사를 나누고 있는 KT 이강철 감독. 수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4.03.18/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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