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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승 2위'에 '2점대 ERA' 완벽한 전반기…"선발투수가 해야할 일 했네요" 류현진 품격 이정도다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류현진이 경기 전 몸을 풀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6.6.14/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류현진이 경기 전 몸을 풀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6.6.14/
1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KIA의 경기. 선발 투구하고 있는 한화 류현진. 대전=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11/
1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KIA의 경기. 선발 투구하고 있는 한화 류현진. 대전=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11/

[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정말 선발투수가 해야 할 일을 한 것 같네요."

류현진(39·한화 이글스)은 전반기를 15경기 8승2패 평균자책점 2.67로 마쳤다.

1987년생으로 한화 선수단 중 최고참이지만, 기량은 여전히 리그 최고였다. 시즌 중반까지 다승 1위 경쟁을 펼쳤고, 여전히 공동 2위에 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외국인선수들이 좋지 않을 때 외국인선수 역할을 해줬다. 나갈 때마다 6회까지 공을 던졌다. 말리지 않았다면 7회까지 던진다고도 하더라. 자기 역할을 100% 다해줬다"고 박수를 보냈다.

최고의 활약을 펼쳤지만, 류현진은 담담했다. 류현진은 "정말 선발투수가 해야할 일을 한 거 같다. 5이닝 경기도 있었고, 6이닝까지 던진 경기도 많았다. 그 이상 던진 것이 많지 않았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선발투수가 해야할 역할은 했다"고 전반기를 돌아봤다.

전반기 막바지까지 힘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서는 "감독님과 코치님들께서 정말 관리를 잘해주셨다"라며 "작년에는 매경기 90개 정도까지 던졌다면, 올해는 80개 정도에서 투구수를 끊고 있다. 확실히 회복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80구 정도로 투구수를 끊어가고 있지만, 그만큼 효율적인 투구로 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15경기 중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9차례나 된다. 특히 전반기 마지막 5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하며 그 어느때보다 뛰어난 안정감을 뽐냈다. 동시에 지난달 11일 대전 KIA전에서 김도영을 시속 150㎞ 패스트볼로 삼진을 잡을 정도로 위력적인 구위를 뽐내기도 했다.

2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두산과 한화의 경기. 한화가 5대2로 승리했다. 한미통산 200승을 달성한 류현진이 동료들에게 축하 물세례를 받고 있다. 대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5.24/
2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두산과 한화의 경기. 한화가 5대2로 승리했다. 한미통산 200승을 달성한 류현진이 동료들에게 축하 물세례를 받고 있다. 대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5.24/

전반기 류현진은 KBO리그에 남을 여러 기록을 달성했다. KBO리그 통산 125승을 기록한 류현진은 한미 통산 200승(메이저리그 78승)을 넘어섰다. 또한 역대 7번째 KBO리그 통산 1500탈삼진을 달성했다. 1500탈삼진은 최고령 및 최소 경기 달성이기도 하다.

후반기에도 기록이 기다리고 있다. KBO리그 통산 1565탈삼진, 메이저리그 통산 934탈삼진을 기록한 류현진은 1개의 탈삼진을 더하면 한미통산 2500탈삼진도 달성하게 된다. 2승을 더하면 2024년 10승에 이어 다시 한 번 두 자릿수 승리도 한다. 기록 행진이 이어졌지만, 류현진은 "정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했다.

다승을 향한 마음 역시 똑같다. 전반기 마지막 3경기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했지만, 류현진은 "내 승리가 날아간 건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만약에 블론이 나와도 팀이 이기면 됐다는 생각"이라고 이야기했다.

지난해 전반기를 1위로 마친 한화는 올 시즌에는 중위권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류현진은 "야구는 무조건 이기면 재밌다. 6월 그 언저리부터 5할을 살짝 넘었다가 내려가고 하는 게 길었던 거 같다. 작년에는 연승도 많이 하면서 치고 갔는데 올해는 그러지 못해 아쉽다"고 했다.

전반기의 좋았던 페이스를 잇는 게 후반기 목표다. 류현진은 "후반기는 전반기와 똑같이 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 감독 또한 "후반기에도 안 아프고 잘 마쳤으면 좋겠다"고 활약을 응원했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한화의 경기. 한화 선발 류현진이 6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친 뒤 등판을 마치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5.06/
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한화의 경기. 한화 선발 류현진이 6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친 뒤 등판을 마치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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