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이정후의 타격왕 경쟁자였다가, 현재 독주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오토 로페즈가 구단 새 역사에 성큼 다가섰다.
마이애미 말린스 로페즈는 9일(이하 한국시각)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2안타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2번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1회말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3회 두번째 타석에서 단타, 5회 세번째 타석에서 2루타를 터뜨렸다. 최종 기록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또 2안타를 추가한 로페즈는 최근 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7월 전 경기 안타를 기록 중이고, 이번달에만 3안타 경기가 무려 3차례가 있었다. 그의 월간 타율도 4할6푼4리로 대단한 수치를 기록 중이다.
현재 로페즈의 시즌 타율은 3할4푼5리. 메이저리그 전체 타격 순위에서 압도적 1위를 기록 중이다. 6월말 다소 페이스가 주춤(?)하며 3할3푼2리까지 타율이 떨어졌었지만, 체력적으로 고비가 찾아오는 7월에 오히려 타격 페이스가 더 올라갔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도 한때 전체 타격 2위로 로페즈를 위협하는 존재였지만, 지금은 로페즈가 월등하다. 9일 기준으로 로페즈 홀로 3할4푼대 타율을 기록 중이고, 2위인 얀디 디아즈(탬파베이)가 3할2푼7리로 2위, 3위 루이스 아라에즈(샌프란시스코)가 3할2푼4리로 그뒤를 잇고 있다. 이정후는 최근 페이스가 떨어지면서 7위(0.308)까지 밀려나있는 상태다.
더욱 놀라운 것은 로페즈의 안타 생산 페이스가 도무지 지칠 줄을 모른다는 것이다. 로페즈는 현재까지 올 시즌 126개의 안타를 기록했는데, 이것은 마이애미 구단 역사상 올스타 휴식기 이전 최다 안타 타이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2023년 아라에즈가 당시 마이애미에서 뛸 때 기록한 126안타. 그런데 마이애미는 아직 올스타 휴식기 전까지 4경기를 더 남겨두고 있다. 4경기에서 로페즈가 안타를 1개만 더 쳐도 구단 신기록을 쓸 수 있다. 기록 경신이 유력한 상황이다.
'마이애미 헤럴드'는 "지금 로페즈가 오픈 마켓에서 받을 수 있는 가치는 과연 얼마일까. 마이애미는 헨리 라미레즈 이후 구단 역대 최고의 내야수를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