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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6승 → ALCY 3회' 레전드 벌랜더, 결국 떠난다…올 시즌 끝으로 은퇴 선언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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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메이저리그의 '리빙 레전드' 저스틴 벌랜더(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

MLB닷컴은 9일(한국시각) '벌랜더가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로부터 2026 올스타전 레전드 픽으로 선정된 후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2005년 디트로이트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벌랜더는 이듬해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에 올랐다. 2011년 34경기 251이닝 24승5패, 평균자책점 2.40, 250탈삼진으로 커리어 첫 사이영상을 차지한 그는 2017년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이적 하자마자 꿈에 그리던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손에 넣었다. 2019년(34경기 223이닝 21승5패, 평균자책점 2.58, 300탈삼진)과 2022년(28경기 175이닝 18승4패, 평균자책점 1.75, 185탈삼진)에도 사이영상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2023년 뉴욕 메츠로 이적했다가 4개월 만에 다시 휴스턴으로 돌아온 벌랜더는 2024년 어깨, 목 부상으로 두 번이나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17경기 평균자책점 5.48로 부진했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뛴 지난해 29경기 152이닝을 던져 4승11패에 그쳤으나, 평균자책점 3.85, 137탈삼진을 기록하며 부활을 알렸다. 특히 후반기 13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이 2.60으로 준수했다. 하지만 올 시즌 부상으로 1경기에 나서는 데 그쳤고, 현재는 고관절,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부상으로 60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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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랜더가 올해 친정팀 디트로이트로 돌아오자 기대감이 높았다. 에이스 태릭 스쿠벌은 벌랜더 합류 직후 "구단의 벌랜더 영입 논의 소식을 들었을 때 어린아이처럼 들떴다. '어린 시절 우상과 한 팀에서 뛸 수 있다니'라고 생각했다"며 "그와 한팀이 되는 건 정말 멋진 일이다. 그가 커리어에서 이뤄낸 모든 것을 따라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10년 전 누군가 벌랜더와 라커룸을 쓰고 같은 로테이션에서 뛴다고 했다면 '미쳤다'라고 했을 것이다. 소름 돋을 정도로 멋진 일"이라며 "벌랜더의 커리어를 돌아보면 그가 내게 어떤 영향을 끼칠지 30분은 더 이야기 할 수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벌랜더는 자신의 SNS를 통해 "어떤 이정표나 숫자, 날짜 때문에 은퇴하고 싶었던 적은 없었다. 야구가 내게 은퇴 시기를 알려주길 바랐다. 지난 몇 달간 이제 그 때가 왔다는 걸 깨달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작년은 내가 건강하게 5일 로테이션을 지킬 수 있다는 걸 알려준 시즌이었다. 그래서 올 시즌 기대가 컸다. 하지만 2~3주로 끝날 줄 알았던 부상이 몇 달로 늘어났고, 복귀 직전에 또 다쳤다. 마치 구멍 뚫린 배를 막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덧붙였다. 또 "팔 상태는 여전히 좋지만, 몸이 더 이상 버틸 수 없다고 신호를 주고 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벌랜더는 올스타전이 펼쳐질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뱅크파크와 디트로이트의 홈구장인 코메리카파크에서 각각 은퇴 기념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그는 "내가 모든 것을 시작했던 디트로이트에서 마무리를 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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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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