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1점 더 뽑는게 더 중요했다. (이)재원이도 잘하고 빠지면 기분좋지 뭐."
40일만의 선발 출전에서 모처럼 불방망이를 휘둘렀는데, 조기 교체한 이유는 뭘까.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만난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다음 타자가 번트 댈거니까, 1점 더 뽑으려고"라고 답했다.
이재원은 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3타수 2안타(2루타 2)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2-2로 맞선 4회 역전 결승 2루타를 쳤고, 6회에도 2루타를 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그런데 그 직후 교체됐다. 대주자 천성호가 투입된 것. 절정의 타격감으로 1~2타석 더 들어갈 수 있었는데 아쉬울만도 하다. 경기 후 만난 이재원은 교체에 대해 묻자 씩 웃기만 했다.
염경엽 감독은 "1사 3루에서 컨택 스타트를 하려면 이재원으론 어렵다. 3루 갔을 때 바꾸느니 2루에서 미리 바꾸는 게 낫고, 3루 가기에도 이재원보단 천성호가 낫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재원은 잘한 순간의 기분을 갖고 교체된 거고, 천성호나 문정빈에게도 기회를 줄 수 있다. 이기고 있는 경기였으니까"라고 덧붙였다.
염경엽 감독은 이재원의 앞날을 위한 조언도 덧붙였다.
"일단 인플레이 타구를 만드는 게 우선이다. 그러니까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쳐야한다. 이재원이 홍창기처럼 출루형의 타자가 아니지 않나. 이재원은 공격형 타자다. 해결해야하는 타자고, 그럼 쳐야한다. 그런데 늘 초구 스트라이크 먹고, 2구 파울 치고, 그럼 볼카운트 0B2S에서 시작하는데 타격이 잘 되겠나."
염경엽 감독은 "투나씽이 되기 전에 빨리 공격해야한다. 잘치는 타자들 보면 초구부터 놓치지 않는다. 눈에 보이면 일단 돌릴 줄 알아야한다"면서 "출루율은 나중에, 예를 들어 (박)병호처럼 잘 치고 야구까지 늘면 자연스럽게 올라갈 거다. 치려다가 볼이면 참아지거든. 그건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고 다음의 일"이라고 강조했다.
"지금 타율이 2할2푼이다. 그 타율 칠 선수는 아니거든. 적극적으로 쳐서 인플레이 타구만 만들어낼 수 있으면 최소 2할8푼은 칠거라고 장담한다. 그거 못 고치면 앞으로도 타율 올리기 어렵다."
대구=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