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오현규가 꿈에 그리던 빅리그 이적에 성공할 수 있을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관심이 등장했다.
튀르키예 이적시장 전문가 세르칸 모로바는 9일(한국시각) 개인 SNS를 통해 'EPL의 헐시티가 오현규의 상황에 주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베식타스 소식을 전하는 탑캐스트 또한 '베식타스의 오현규 영입을 위해 영국과 스페인에서 공식적인 관심 제안이 도착했다. 베식타스는 좋은 제안이 오면 오현규의 이적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오현규는 지난 2022~2023시즌 셀틱 이적으로 처음 유럽 무대에 발을 들였다. 첫 시즌 21경기 7골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지만, 셀틱에 브랜던 로저스 감독이 새롭게 부임하며 상황이 달라졌다. 결국 지난해 여름 새 도전을 택했고, 벨기에 무대로 향했다. 벨기에 이적 후에도 많은 기회를 받지는 못했다. 주전보다 벤치 멤버로서 활약할 기회를 잡아야 했다. 하지만 오현규는 적은 기회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득점을 뽑아냈고, 2024~2025시즌 초반에는 새롭게 주전 공격수로 도약했다.
다만 직전 겨울이적시장에서 오현규를 둘러싼 상황은 긍정적이지 않았다. 니키 하옌 감독이 새롭게 부임하며, 오현규를 점차 팀 계획에서 배제했다. 경기력에 큰 문제가 없음에도 오현규 대신 유망주 애런 비보웃을 선발 기용했다. 이런 상황에서 베식타스의 관심이 도착했다. 오현규는 자신을 향해 끈질기게 구애한 베식타스의 손을 잡고 튀르키예 무대로 향했다.
선택은 성공적이었다. 오현규는 베식타스 합류 후 뜨거운 상승새를 보였다. 데뷔 이후 3경기 연속골을 시작으로, 후반기를 16경기 8골 2도움의 뛰어난 성적으로 마쳤다. 베식타스에서의 활약과 함께 맨유, 토트넘 등의 관심이 언급되는 등 오현규의 주가도 치솟았다. 2026년 북중미월드컵 전에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이름까지 거론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오현규를 향한 헐시티의 관심이 등장하며, 올여름 EPL 입성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게 됐다. 오현규가 EPL로 향한다면 한국인 프리미어리거를 이어가게 된다. 한국인 프리미어리거로는 21호다.
최근 갑작스러운 SNS 게시물 정리로 이적설에 이미 불이 붙기도 했다. 지난달 16일 갑작스럽게 SNS 게시물을 대거 정리했다. 체코전 결승골과 베식타스 데뷔골 사진, 2개의 게시물만 남겨두고 전부 사라졌다. 그간 헹크, 셀틱 등을 떠날 당시에도 게시물이 남아있던 오현규였기에 갑작스러운 SNS 정리가 빅리그 이적이 다가온 것이 아닌지에 대한 추측이 쏟아지기도 했다.
한편 오현규는 최근 대한민국 월드컵대표팀 소속으로 2026년 북중미월드컵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체코와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후반 교체로 출전해 결승골을 넣으며 2대1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오현규는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음을 밝혔다. 그는 "열이 38도까지 올랐었다"며 "뛸 수 있을까 걱정했다. 원장님, 닥터선생님들이 극진히 보살펴줘서 경기를 뛰고 골을 넣을 수 있었다"고 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