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이강인의 이적에 대한 관심이 하늘을 찌른다.
스페인의 에스토 에스 알레티는 9일(한국시각)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이강인 효과가 서울에서도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강인의 2026년 여름 이적시장 행보는 화제의 중심이다. 지난 2023년 파리 생제르맹(PSG)에 합류한 이강인은 세계 최고 구단 중 한 팀의 일원으로서 성장하기 시작했다. 무섭게 커리어를 쌓아나갔다. 2023~2024시즌부터 세 시즌 연속 리그1 우승을 비롯해 쿠프 드 프랑스 우승 2회, 트로페데 샹피옹 우승 2회 등 트로피를 수집했다.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도 PSG와 함께 정상에 올랐다. PSG는 2024~2205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두 시즌 연속 유럽 정상에 올랐다. 성장과 함께 한국 A대표팀에서도 에이스로 떠올랐다.
다만 이 과정에서 이강인은 마냥 웃을 수 없었다. 팀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매 시즌 입지가 좁아졌다. 첫 시즌 루이스 엔리케 감독 체제에서 주전으로서 자리를 지켰던 것과 달리, 2024~2025시즌 겨울 이적시장 이후 팀 내 굳건해진 베스트11을 뚫지 못했다. 리그 경기에서 꾸준히 출전 시간을 소화했으나, 유럽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등 중요 경기에서 이강인은 선발로 나서지 못했다. 두 시즌 연속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출전하지 못했다. 한국 대표팀의 에이스로 떠올랐지만, 소속팀 내 좁아진 입지는 해소해야 할 문제였다.
이적이 불가피했다. 이강인과 PSG 사이에 생긴 틈에 주목한 팀은 아틀레티코였다. 이미 지난해 여름부터 이강인에게 구애의 손길을 뻗었다. 발렌시아 시절 이강인의 재능을 이미 확인했던 마테우 알레마니 디렉터가 아틀레티코에 부임하며 영입 의사에 힘이 더해졌다. 지난 1월 이적시장에서도 이강인에게 아틀레티코가 제안을 건넸다고 알려졌으나, PSG와 엔리케 감독의 거절로 이적이 진전되지 못했다.
올여름은 분위기가 달랐다. 앙투완 그리즈만이 시즌 종료 전 이미 올랜도 시티로 이적을 확정한 점이 결정적이다. 그리즈만은 2014년부터 아틀레티코의 에이스로 활약했으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진출을 확정했다. 아틀레티코가 이강인을 그리즈만의 뒤를 이을 후임으로 고려 중인라는 소식은 여러 차례 전해졌다. 결국 아틀레티코는 이강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강인은 아틀레티코 이적을 위해 막대한 제안까지도 거절했다. 아틀레티코 소식에 정토한 루벤 우리아 기자는 '이강인은 아틀레티코를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의 천문학적인 제안을 거절했다'며 '해당 구단은 이강인에게 연봉 1700만 유로(약 293억 원)의 5년 계약을 제안했다. 5년 8500만 유로(약 1463억 원)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금액이었지만, 이강인이 오직 아틀레티코 이적을 원하며 협상이 결렬됐다'고 했다. 이강인이 사우디의 제안을 수용했다면 한국 축구 선수 역사상 최고 연봉을 경신할 가능성도 충분했다.
이강인의 유력한 등번호도 공개됐다. 우리아는 '아틀레티코 이적이 임박한 이강인의 등번호는 7번이 유력하다'며 '영입 발표와 함께 어떤 등번호가 비는지 지켜봐야 하겠지만, 지금으로서는 7번을 달 가능성이 높다. 훌리안 알바레스가 팀을 떠난다면 19번 역시 공석이 된다'고 전했다. 그리즈만의 뒤를 이어 에이스의 상징인 7번을 달고 뛸 가능성도 충분하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