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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홈런 친다면 명예의 전당 칸을 따로 만들어줘야", 오타니 홈런 몇개나 칠까? 통계전문가 "600홈런도 가능"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AFP연합뉴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는 메이저리그 통산 300홈런을 치기까지 1102경기를 소화했다. 물론 타자로 출전한 경기수다. 투수로는 통산 114경기에 등판했는데, 투타 겸업을 한 경기는 95경기다. 타자로만 출전한 경기는 1007경기가 되는 것이다.

어쨌든 오타니는 출전 경기수 기준으로 역대 5번째로 빠른 속도로 300홈런에 도달했다.

이 부문 1위는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로 그는 2024년 8월 15일 통산 955번째 출전 경기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통산 300홈런을 때려냈다. 저지에 이어 랄프 카이너(1087경기), 라이언 하워드(1093경기), 후안 곤잘레스(1096경기), 오타니, 그리고 알렉스 로드리게스(1117경기) 순이다.

다음 목표는 400홈런이다. 2021년부터 작년까지 연평균 47홈런을 쳤으니, 이를 적용하면 2028년 시즌 후반기에 400홈런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타니 쇼헤이. AP연합뉴스
오타니 쇼헤이. AP연합뉴스

그렇다면 500홈런도 가능할까. 역대 400홈런은 59명, 500홈런은 28명이 기록했다. 300홈런과는 비교할 수 없는 희소성이다. 연평균 47홈런을 적용하면 오타니는 2031년에 500홈런을 달성할 수 있다.

하지만 얼마 전 32세 생일을 지난 오타니의 나이는 그때가 되면 30대 후반이 된다. 지금과 같은 파워를 유지할 수 있을 지 의문이고, 부상 위험이 언제나 도사리고 있다.

더구나 오타니는 투타 겸업을 시대적 사명으로 생각하고 있다. 투수를 절대 포기하지 않을 심산이다. 타자에 집중해도 힘든 기록을 30대 중후반의 나이에 투타 겸업 신분으로 해낼 수 있을 지 궁금하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가 300홈런을 친 8일(한국시각) 경기 후 "오타니는 아직 젊고 여전히 강하다"며 "분명 언젠가는 500홈런을 칠 것으로 생각한다"고 확신했다. 그 '언젠가'는 오지 않을 수도 있다.

이와 관련해 MLB.com은 9일 '500홈런? 600? 얼마나 높은 곳까지 갈 수 있을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오타니의 통산 홈런수를 예상했다. 메이저리그 데이터 분석 전문가인 톰 탱고(Tom Tango)가 계산을 주도했고, 과거 홈런타자 20명을 비교 대상으로 삼았다.

32세 이전과 이후에 몇 개의 홈런을 쳤는냐를 기본 데이터로 넣어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평균 518개의 홈런을 칠 것으로 예측됐다.

MLB.com은 '오타니는 100개 단위의 홈런을 칠 확률이 매우 높다. 400홈런은 따논 당상이고, 500홈런이 합리적인 예측치이며, 600홈런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오타니 쇼헤이의 모델이 될 수 있는 홈런 타자들. 위부터 제프 배그웰, 윌리 맥코비, 짐 토미. 사진출처=MLB.com
오타니 쇼헤이의 모델이 될 수 있는 홈런 타자들. 위부터 제프 배그웰, 윌리 맥코비, 짐 토미. 사진출처=MLB.com

그러면서 3명의 홈런타자 행보를 오타니가 밟을 수 있다고 했다. 제프 배그웰(통산 449개), 윌리 맥코비(521개), 짐 토미(612개)가 그들이다.

이 가운데 토미는 32세였던 2002년 52홈런을 때리며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이후 2003년부터 은퇴 시즌인 2012년까지 10년 동안 278홈런을 추가했다. 즉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1991년부터 32세까지 12년 동안 334홈런을 쳤다는 얘기다.

오타니는 올해 예상 홈런수가 34개로 올시즌까지 통산 314홈런을 마크하게 된다. 오타니가 몇 살까지 현역으로 뛸 지, 투타 겸업을 지속할 지 알 수 없으나, 다저스와의 계약이 2033년 종료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부터 7시즌이 남았다고 볼 수 있다.

토미는 33세부터 39세까지 7시즌 동안 230홈런을 쳤다. 토미는 2005년 부상으로 59경기에서 7홈런을 치는데 그쳤지만, 2006년부터 2009년까지 42개, 35개, 34개, 23개의 홈런을 각각 날리면서 500홈런을 돌파했다.

MLB.com은 '오타니의 기준으로 보더라도 600홈런 클럽은 정말 놀랍다. 왜냐하면 그는 투수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명예의 전당에 오타니 전용칸을 따로 만들어줘야 할 수도 있다'고 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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