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전반기 마지막 경기라 차라리 다행인 걸까. 아니면 전반기에 무리가 쌓였던 걸까.
삼성 라이온즈가 갑작스런 줄부상에 직면했다. 류지혁처럼 어쩔 수 없는 사례도 있지만, 갑작스런 부상이 대다수다.
삼성은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LG 트윈스와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 마지막 경기를 치르고 있다.
전날까지 0.5경기 차로 뒤진 2위, 이날 이기면 전반기 1위 확정이다. 그런데 갑자기 부상 소식이 줄지어 이어진 것.
가벼운 부상도 자칫하면 큰 부상으로 발전할 수 있다. 다행히 올스타 휴식기가 있는 만큼, 삼성 벤치는 이날의 승리보단 일찌감치 적극적인 교체 후 선수 보호에 힘쓰는 분위기다.
리드오프 김지찬은 4회초 수비에 앞서 교체됐다. 이날 성적은 2타수 무안타. 첫 타석에선 삼진으로 물러났고, 3회말 삼성의 반격 과정에서 땅볼로 출루한 뒤 최형우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하지만 곧바로 교체됐다. 질주 과정에서 오른쪽 햄스트링에 불편감을 느꼈기 때문.
이어 5회초 수비를 앞두고는 이날 5번타자 1루수로 나섰던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도 교체됐다. 삼성 구단은 "디아즈가 약간의 어지러움 증상이 있어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베테랑 포수 강민호는 7회초 수비 직전 교체됐다. 직전 6회말 주루 과정에서 무릎 통증을 느껴 교체가 결정됐다.
세 선수 모두 선수 보호차원에서의 빠른 교체다. 현 시점에선 부상이라 말할 단계는 아니다.
올시즌 전반기 선두다툼의 원동력은 평균자책점 1위를 질주중인 불펜이다. 하지만 경기전 불펜에서 부상 소식이 잇따라 나왔다.
전날 1군에서 말소된 필승조 최지광은 굴곡근 손상 그레이드1 소견을 받아 당분간 재활에 전념할 예정. 큰 부상은 아니지만, 아직까진 복귀 시점을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박진만 감독은 "생각보다 큰 문제가 있는 건 아니지만, 손상이 있다고 한다"고 답했다. 근육 손상인 만큼 회복과 재활, 퓨처스 등판 등을 거친다면 3~4주 정도는 필요할 전망이다.
이날 베테랑 백정현도 말소됐다. 이두근 불편감을 느꼈다는 설명이다.
또 삼성은 전날 경기 중 뜻하지 않은 충돌로 베테랑 류지혁이 큰 부상을 당할 뻔 했다. CT 촬영 결과 부상까진 아니지만, 충돌 과정에서 상체 근육 등이 크게 놀라 현재로선 거동이 힘들 정도라고. 박진만 감독은 "목이나 어깨, 상체 쪽은 거의 움직이기 힘든 상황이라 체크만 하고 바로 귀가시켰다"고 설명했다.
다만 류지혁의 경우 1군 말소가 확정된 상황은 아니다. 1군 말소 후 복귀하려면 열흘이 필요한데, 올스타 휴식기는 오는 15일까지기 때문. 박진만 감독은 "휴식기에 꾸준히 체크하면서 엔트리에서 뺄지 여부는 좀더 지켜본 뒤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대구=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