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홍명보 감독의 입장 표명에 일본 언론과 팬들이 반응했다.
홍명보 감독은 9일 입장을 발표했다. 홍 감독은 지난달 2026년 북중미월드컵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자진 사톼했다. 하지만 이후 여러 논란과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침묵의 이유, 미국행 이유 등 다양한 사안에 대해 문제 제기가 들어오며 어려움이 컸다. 홍 감독은 결국 입장을 표명하며, 몇몇 문제들에 대해 의견을 명확히 밝혔다.
홍 감독은 '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난 뒤, 국민 여러분께 어떤 말씀을 드려야 할지 오랫동안 고민했습니다. 월드컵이 끝난 뒤 제게 가장 먼저 주어진 일은 결과를 받아들이는 것이었습니다'며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사실과 다른 내용들이 사실인 양 알려지고,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들까지 더해졌습니다. 무엇보다 그 과정에서 함께 대표팀을 위해 헌신했던 선수들과 스태프들까지 오해와 추측 속에 놓이는 모습을 보며, 침묵만 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지 다시 돌아보게 되었습니다'라고 했다.
미국행에 대한 입장도 명확히 했다. 도피성이라는 근거 없는 추측들에 확실히 선을 그었다. 그는 '미국에 머물게 된 것 역시 결과를 외면하거나 피하기 위한 선택은 아니었습니다. 당시 저와 가족을 향한 협박과 신변 안전에 대한 우려가 있었고,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가족을 지켜야 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어떤 이유로도 감독으로서 해야 할 일을 외면하거나 국민 여러분을 피하려 했던 것은 결코 아니었습니다'라고 했다. 이외에도 국회 청문회 참석 등 논란들에 대한 확실한 입장을 밝혔다.
이를 일본도 주목했다. 일본의 사커다이제스트웹은 9일 '홍명보 감독이 침묵을 깨뜨렸다'며 '홍 감독은 논란을 일으킨 자신의 미국행과 국회 청문회 출석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일부 일본 네티즌은 '한국은 무섭다'며 '홍명보 감독이 일본에서 일하면 좋지 않을까. 경험을 살리고 싶은 J리그 구단이 있을 것이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1일에도 일본의 히가시스포웹은 '홍명보 사퇴에 J리그 구단들이 관심을 보인다'며 'J리그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한국에서 홍 전 감독이 가시 방석에 놓인 지금이야말로 일본으로 초청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나오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홍 감독은 앞서 1997년부터 2001년까지 일본 J리그에서 활약한 바 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