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두산 베어스가 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서 7대0 완승을 거두며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마감했다. 이로써 두산은 5연속 위닝시리즈를 달성하며 전반기를 뜨겁게 마무리했다.
두산은 2회말 선취점을 뽑으며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선두타자 양의지가 SSG 선발 해치를 상대로 친 3루 앞 땅볼이 상대 3루수 고명준의 악송구로 이어지며 1루 세이프에 성공했다. 전력질주의 여파로 1루에서도 거친 숨을 몰아쉬던 양의지, 뒤를 이어 타석에 들어선 안재석이 쐐기를 박았다.
안재석은 볼카운트 1스트라이크에서 해치의 2구째 147km 직구를 힘껏 당겨 우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선제 2점 홈런을 완성했다. 홈플레이트를 밟은 뒤에도 숨을 몰아쉬던 양의지의 어깨에 안재석이 손을 얹었고 두 선수는 눈을 마주치며 홈런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숨이 찰 땐 동료의 홈런을 보고 웃으면 그만이었다.
홈런 불씨는 꺼지지 않았다. 2사 2루, 강승호가 해치의 3구째 슬라이더를 좌측 담장 너머로 날려 보냈다. 안재석의 홈런으로 달아오른 열기를 한층 더 끌어올리는 2점 홈런이었다. 이닝 하나에 홈런 두 방, 두산의 방망이는 거침이 없었다.
두산은 이후에도 추가점을 쌓아 7대0 완봉승을 완성했다. 전반기 마지막 3연전마저 위닝시리즈로 마감한 두산은 5연속 위닝시리즈라는 값진 성과와 함께 후반기를 향한 강한 상승 기류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