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날벼락' 부상 악재, 569안타 기적 이렇게 끝나나 "대체 선수까지 검토"

1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롯데의 경기. 5회말 동점 솔로홈런을 날린 SSG 에레디아.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18/
1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롯데의 경기. 5회말 동점 솔로홈런을 날린 SSG 에레디아.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18/

[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KBO리그에서 뛴 4시즌 동안 무려 569안타를 쳤다. 타격왕의 전설도 이렇게 끝이 나는 걸까.

SSG 랜더스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SSG는 9일 에레디아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이미 8일 경기부터 뛰지 못하고 있었다. 7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경기 도중 왼쪽 어깨 통증이 심해지면서 빠졌고, 병원 정밀 검진을 받았다. 그 결과 왼쪽 어깨 회전근개 손상 소견을 받았다. 2주 후 재검진을 실시할 예정이다.

상태가 좋지 않다. 에레디아는 왼쪽 어깨 부위가 좋지 않아 꾸준히 관리를 받아왔다. 하지만 통증이 극심해지면서 결국 경기를 정상적으로 뛸 수 없는 상태가 됐고, 그레이드 1~2 수준의 어깨 손상 진단까지 받았다. 2주 후에 재검진을 받는다고 해도 그게 빠른 회복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현재 느끼고 있는 통증의 강도나 손상 정도를 감안했을때 훨씬 더 긴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숭용 감독도 "아마 그것(2주)보다 오래 갈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에레디아의 부상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시즌 초반에도 허벅지 모낭염이 심해지면서 전력에서 이탈했었고, 당시 SSG는 단기 대체로 라이언 맥브룸을 영입한 바 있다. 그러나 그때와 지금은 부상의 정도가 다르다. 특히 왼 어깨 부상은 정상적인 수비는 물론이고 타격에도 지장을 주기 때문이다.

결국 SSG는 다시 단기 대체 타자를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올 시즌에 쓸 수 있는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 2장은 이미 다 소진했다. 미치 화이트(부상)와 앤서니 베니지아노(부진)가 교체됐고, 현재 토마스 해치와 새 얼굴 페드로 아빌라를 영입한 상태다. 에레디아까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사실상 SSG는 올 시즌 외국인 3인방을 전부 교체해야 하는 위기에 놓여있다.

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SSG와 두산의 경기, 6회초 1사 1,2루 에레디아가 선취 2타점 2루타를 치고 기뻐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7.07/
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SSG와 두산의 경기, 6회초 1사 1,2루 에레디아가 선취 2타점 2루타를 치고 기뻐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7.07/

교체 카드를 다 소진했기 때문에 에레디아를 완전 교체할 방법은 없고, 단기 대체를 활용하는 것이 최선이다. 문제는 리그 규정상 8월 15일이 외국인 선수 등록 마감일이고, SSG의 경우 교체 카드가 없기 때문에 새로운 타자를 데려오더라도 포스트시즌은 뛸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현재 9위로 순위 경쟁에서 밀려나있는데다 당장 매 경기를 소화하느라 허덕이는 팀 사정을 감안했을 때, 외국인 타자 한명을 없이 치르기도 부담이다. 에레디아의 부상이 과연 올 시즌 안에 정상적으로 회복될 수 있을지 장담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SSG와 두산의 경기, 8회말 에레디아가 박준순의 안타성 타구를 잡지 못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7.07/
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SSG와 두산의 경기, 8회말 에레디아가 박준순의 안타성 타구를 잡지 못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7.07/

에레디아는 올해로 KBO리그에서 4시즌째 뛴 타자다. 두번째 시즌이었던 2024년 3할6푼의 타율에 195안타 21홈런을 터뜨리며 '타격왕' 타이틀을 차지했고, 강한 어깨와 정확한 송구를 앞세운 외야 수비도 최상급 수준이었다. 다만 이제 30대 중반에 접어든 나이와 타석에서 지나치게 공격적인 성향을 감안해서 SSG도 결별을 고민하기도 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바꿀만 한 새로운 후보들을 검토했고, 실제 접촉하기도 했다. 하지만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았고 결국 검증이 된 에레디아와의 재계약을 체결했다.

올 시즌 에레디아의 성적은 84경기에서 타율 2할8푼2리 15홈런 75타점으로 2% 아쉬운 상태였다. 교체 이야기도 나왔었지만 당장 투수쪽이 더 시급한 상황에서 후순위가 될 수밖에 없었는데, 하필 교체 카드 2장을 모두 쓴 시점에 에레디아의 어깨 부상이 터지면서 팀의 고민이 더욱 깊어졌다.

내년 시즌까지 염두에 둔 단기 대체 타자를 데려올 수 있다면, 어쩌면 에레디아와의 결별이 현실이 될지도 모른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