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난무하는 설, 이번엔 과연 진짜일까.
미국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트레이드 가능성을 제기했다. SI는 9일(한국시각) '올 여름 샌디에이고와 연결된 선수 중 한 명은 샌프란시스코의 이정후'라며 '샌프란시스코의 시즌이 사실상 끝난 상황에서 이정후는 트레이드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으며, 샌디에이고가 원하는 전략에 완벽하게 부합할 수 있다'고 전했다. ESPN의 카일리 맥대니얼과 제프 파산도 샌디에이고의 이정후 영입 가능성을 제기하며 트레이드 확률을 50%로 전망했다.
이유는 샌디에이고의 팀 사정. SI는 '샌디에이고는 외야수 보강이 절실하다. 이정후는 고려할 만한 좋은 선택지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또 '꾸준히 안타를 만들어내는 선수가 부족해 공격력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상황에서, 콘텍트 능력이 뛰어나고 장타 생산력도 갖춘 이정후가 합류한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같은 지구 팀 간 트레이드는 다소 복잡할 수 있지만, AJ프렐러 단장이 창의적인 방법을 동원해 성사시킬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정후는 9일까지 시즌 타율 0.308(318타수 98안타) 5홈런 33타점 6도루, 출루율 0.340, 장타율 0.437, OPS(출루율+장타율) 0.777을 기록 중이다. 부상으로 허망하게 시즌을 채우지 못했던 2024년이나, 149안타를 치며 타율 0.266을 기록했던 지난해보다 좋은 페이스. 메이저리그 데뷔 3시즌 만에 첫 3할 타율 시즌에 도전 중이다. 미국 현지에선 이정후가 내년 시즌을 마치고 옵트 아웃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샌프란시스코가 그를 이번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SI는 앞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이정후에 관심을 보일 만한 팀으로 거론한 바 있다.
SI는 '샌디에이고는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하기 전 그를 영입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 당시 샌디에이고에는 김하성이 있었고, 그가 이정후 영입에 도움을 줄 것으로 여긴 바 있다'고 밝혔다.
현재 샌디에이고에는 이정후의 또 다른 키움 히어로즈 시절 동료인 송성문이 뛰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은 송성문은 백업 멤버지만,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입지를 조금씩 넓히고 있다.
샌디에이고가 이정후를 원했을 때, 샌프란시스코가 원하는 부분을 채워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가을야구와 멀어지고 있는 샌프란시스코는 에이스 로건 웹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 대부분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주축 선수의 반대 급부로 유망주를 원할 것이 유력하다. 서로 가려운 곳을 긁을 수 있느냐가 결국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