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의 이적설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ESPN이 10일(이하 한국시각) '2026년 MLB 트레이드 데드라인: 파산(Passan)이 강팀들에 제안하는 톱 트레이드'라는 제목의 코너에서 이정후가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어울린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이 매체 제프 파산 기자가 포스트시즌 진출을 다투는 팀들이 영입해야 할 선수들을 정리해 그 이유와 가능성을 타진했다. 올해 트레이드 데드라인은 8월 4일. 25일이 남은 시점에서 파산 기자는 양 리그 각 지구 1위와 와일드카드 1~5위팀 등 총 16개 팀에 대해 트레이드를 전망했다.
필라델피아는 이날 현재 52승42패로 내셔널리그(NL) 동부지구에서 마이애미 말린스와 공동 2위로 선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3게임차 뒤져 있고, 와일드카드에서도 공동 2위다. 치열한 순위 싸움이 진행 중인 팀이다.
이정후는 외야수가 필요한 필라델피아에 가장 잘 어울린다(best match)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이상적인 매치(dream match)'로는 미네소타 트윈스 바이런 벅스턴이 추천됐다.
우선 파산 기자는 필라델피아의 외야 전력에 대해 '필리스는 외야 보강이 필요하다. 카일 슈와버, 브라이스 하퍼와 함께 거포 3총사로 활약하고 있는 브랜든 마시는 올해 멋지게 성장했다. 그러나 저스틴 크로포드는 답이 될 수 없고, 아돌리스 가르시아는 시즌을 접었다. 그리고 데릭 홀은 장기적인 해법이 될 만한 꾸준한 타격을 보여주지 못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남은 계약이 3년 6300만달러(약 952억원)인 이정후의 몸값은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올겨울 필라델피아 페이롤은 7000만달러 이상 줄어든다'며 '이정후의 낮은 삼진율과 높은 컨택트 능력은 벅스턴이 이적하지 않는 한 필라델피아가 외야 전력을 높일 수 있는 최선의 칩'이라고 설명했다.
즉 벅스턴이 미네소타를 떠나지 않을 경우 이정후가 가장 좋은 대안이라는 뜻이다.
이어 파산 기자는 '필리스와 벅스턴 만큼 이상적인 조합도 없지만, 그가 스스로 내년에 어느 팀에서 뛰느냐를 결정할 수 있고 또한 이적을 바라지는 않는 것 같기 때문에 그를 데려오는 작업을 추진한 건 시간 낭비'라고 평가했다.
현실적으로 벅스턴 트레이드는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에 이정후를 데려오는데 집중해야 한다는 제안이다.
벅스턴은 올시즌 아메리칸리그(AL) 홈런 경쟁을 할 정도로 장타력이 업그레이드됐다. 이날 현재 타율 0.271(306타수 83안타), 25홈런, 45타점, 57득점, OPS 0.903을 마크 중이다. AL 홈런 4위로 1위 휴스턴 애스트로스 요단 알바레즈(29개)와는 4개 차이다. 삼진을 많이 당하는 스타일이지만, 올해는 24.8%로 '커리어 로' 수준이다.
그는 2012년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미네소타의 지명을 받고 입단해 프랜차이즈 스타 플레이어라고 보면 된다. 2022년 시즌을 앞두고 7년 1억달러에 연장계약을 해 2028년까지 미네소타 소속으로 뛸 수 있다.
이날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이정후는 전날까지 84경기에서 타율 0.308(318타수 98안타), 5홈런, 33타점, 46득점, OPS 0.777을 기록했다. 삼진율은 9.5%로 타율과 마찬가지 양 리그 전체 6위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