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올스타전의 숨은 MVP는 황성빈.
롯데 자이언츠 황성빈이 지루해지던 올스타전을 살렸다. 최근 열리는 올스타전의 백미, 베스트 퍼포먼스상을 수상했다. 김태형 감독의 열연이 큰 몫을 했다.
황성빈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올스타전 드림 올스타 감독 추천 선수로 참가했다. 평소 퍼포먼스라면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그이기에, 선수들의 다양한 퍼포먼스 향연이 벌어지는 올스타전에서 큰 활약(?)이 기대됐다.
이번 올스타전은 6회 나눔 올스타가 대거 5득점하며 긴장감이 풀렸다. 점수차가 커지며 일말의 긴장감이 사라졌다.
하지만 7회 황성빈이 경기장을 들썩이게 했다. 자신은 이닝 세 번째 타석인데 일찌감치 강아지 분장을 하고 등장했다. 그리고 1루 베이스코치를 맡은 롯데 김태형 감독에게 다가가 목줄을 잡아달라고 요청했다.
할 때는 하는 김 감독. 목줄을 잡았다. 황성빈은 그 옆에 얌전하게 앉았다. 앞에 타자가 안타를 치고 나가자, 그라운드로 뛰어들어가려는 맹견 황성빈을 김 감독이 막아서자 관중석에서 웃음이 터졌다.
드디어 황성빈 타석. 김 감독이 배터박스쪽으로 뼈다귀 모형을 던지자, 황성빈이 달려가 이를 물었다. 이날 많은 선수들이 팬들을 위해 다양한 퍼포먼스를 준비했지만, 가장 뜨거운 반응을 보인 건 황성빈이었다.
팬 투표 결과 황성빈은 총 4만3910표 중 1만2134표를 얻으며 1위를 차지했다. 상금 300만원. 혼신의 연기로 알찬 소득이 생겼다.
잠실=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