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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가 위치인지라 욕심 안 날 수 없지만요" 김도영의 후반기 목표는 홈런왕?

1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KBO 올스타전. 김도영이 그라운드로 나서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7.11/
1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KBO 올스타전. 김도영이 그라운드로 나서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7.11/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위치가 위치인지라, 욕심이 안 날 수는 없겠지만..."

KIA 타이거즈 김도영의 후반기 목표는 무엇일까.

김도영의 2026 시즌 전반기는 '대성공'이라고 봐야할 듯 하다.

86경기 타율 2할9푼8리 27홈런 74타점. 타율은 정점을 찍었던 2024 시즌 3할4푼7리에 비하면 낮다. 도루도 5개 뿐이다. 2014년은 40홈런-40도루 클럽 가입에 도전했다. 하지만 홈런이 27개다. LG 트윈스 오스틴과 공동 1위. 지금 기세라면 2024 시즌 38홈런은 충분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스타일을 바꿨다. 4번타자로 나가는 경기가 많아지며, 확실히 장타를 치는 데 집중했다.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지 않기 위해 무리한 주루는 줄였다. 여러모로 성적은 2024 시즌이 더 좋아보이지만, 지난해 햄스트링을 3번이나 다치며 사실상 한 시즌을 날렸던 김도영임을 감안하면 아프지 않고 지금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이다. 그래서 '대성공'이라고 평가해도 된다.

11일 잠실구장에서 2026 KBO리그 올스타전이 열렸다. 김도영이 타격을 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7.11/
11일 잠실구장에서 2026 KBO리그 올스타전이 열렸다. 김도영이 타격을 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7.11/

김도영의 후반기에는 많은 게 걸려있다. 일단 부상 없이 시즌을 소화해야 한다. 그리고 홈런왕 타이틀도 있다. 팀도 가을야구에 진출시켜야 한다. 가장 중요한 건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다. 금메달을 획득하면 야구 인생이 더욱 '탄탄대로'를 걸을 수 있다.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선수라면, 이 1년 반에서 2년의 혜택이 엄청난 차이를 가져다준다.

올스타전 축제로 쌓였던 긴장을 푼 김도영. 후반기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정말 이루고 싶은 건, 아시안게임 가기 전까지 이단 다치지 않는 게 중요하다. 그리고 그 와중에 팀에 도움이 많이 왜야 한다. 많은 승수를 쌓을 수 있게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1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KBO 올스타전. 김도영이 타격을 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7.11/
1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KBO 올스타전. 김도영이 타격을 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7.11/

김도영은 개인 과제로 "수비는 나름 괜찮다. 수비는 이대로 유지하고, 타격은 출루를 더 신경쓰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전반기 막판 타율도 많이 끌어올렸다. 시즌 초에는 2할 중반대 타율에 머물렀는데, 이제는 거의 3할이다.

김도영은 "아시안게임 가기 전까지 풀타임으로 계속 뛰꼬 싶다. 사실 위치가 위치인지라 욕심이 안 날 수는 없다. 그래도 욕심 안 갖고 타석에서 내가 어떤 걸 해야 도움이 될까 조금 더 냉정하게 생각해보겠다"고 밝혔다. 홈런에 대한 얘기다. 현실적으로 아시안게임 동안 자리를 비우면, 오스틴이 더 유리할 수 있다. 하지만 가기 전까지 많이 쳐놓으면, 무조건 타이틀 획득을 하지 못할 거라 하기도 힘들다.

과연 김도영의 바람이 모두 이뤄질 수 있을까.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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