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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 중 마무리" 오러클린 결별결단, 다음 타깃은 미야지, '우승' 향한 총력전, 삼성은 멈추지 않는다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삼성의 경기. 삼성 미야지가 역투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5.12/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삼성의 경기. 삼성 미야지가 역투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5.12/

[스포츠조선=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가 큰 결단을 내렸다.

부상 대체 외국인 투수로 인연을 이어온 잭 오러클린과 결별하고, 메이저리그 통산 132경기(선발 119경기) 경력을 자랑하는 우완 투수 크리스 페덱을 영입하며 선발 마운드 강화에 나섰다.

삼성 라이온즈는 11일 새 외국인 투수 크리스 페덱과 47만 3333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맷 매닝의 부상 대체 선수로 입단해 17경기에서 5승 5패, 평균자책점 4.86을 기록했던 오러클린과는 결별하게 됐다.

'우승'을 향한 삼성의 의지가 분명하게 읽히는 대목.

삼성 유정근 대표이사와 포즈를 취한 크리스 페덱.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삼성 유정근 대표이사와 포즈를 취한 크리스 페덱.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끝이 아니다. 선발을 강화한 만큼 불펜 보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강력한 1선발 후보 페덱으로 선발진을 채운 삼성의 다음 과제는 아시아쿼터 투수 미야지 유라 대체 선수 찾기다.

미야지는 올 시즌 33경기에 등판해 28⅔이닝을 소화하며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5.97, WHIP 1.67로 다소 아쉬운 성적을 기록중이다. 공략이 쉽지 않은 까다로운 고속 포크볼과 슬라이더를 보유하고 있지만, 직구 제구가 문제다. 언제 어느 순간, 몸에 맞는 공과 폭투가 나올지 모른다.

삼진 확률이 높지만, 폭투나 4사구를 남발할 확률 또한 높다. 삼진이 필요한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 쓰려면 위험을 감수하며 모험을 걸어야 한다.

2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와 삼성의 경기. 8회초 김지찬이 에레디아의 타구를 호수비로 잡아낸 후 미야지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4.22/
2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와 삼성의 경기. 8회초 김지찬이 에레디아의 타구를 호수비로 잡아낸 후 미야지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4.22/

지난달 26일 말소돼 이달 초까지 11일 간 퓨처스리그에 머물며 재조정 시간을 가졌지만 뚜렷한 개선점을 찾지 못했다. 복귀전이었던 지난 8일 LG전에서 2-5로 뒤지던 5회 2사 2루에 등판, 첫 타자 박동원에게 152㎞ 직구 헤드샷으로 단 3구 만에 퇴장 당했다.

고쳐쓰기 어렵다는 판단이 섰다면 교체가 답이 될 수 있다.

삼성 이종열 단장은 미야지의 거취에 대해 확고한 타임라인을 제시했다.

이 단장은 "새로운 대체 선수를 찾든, 단점을 고쳐서 같이 가든, 이번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중에 마무리를 지으려고 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현재 1위 경쟁이 한창인 만큼, 더 이상 좌고우면 하며 지체할 시간이 없다는 판단.

만약 미야지와의 결별을 선택할 경우, 삼성은 아시아쿼터 시장에서 다시 한번 주사위를 던져야 한다. 시장 상황이 녹록지는 않다. 아시아쿼터 제도 자체의 한계상 1위 팀 전력에 확실한 플러스가 될 만한 특급 대체 선수를 찾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삼성 이종열 단장이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대구=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4.23/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삼성 이종열 단장이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대구=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4.23/

그럼에도 삼성은 주어진 상황 속에서 전력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이종열 단장은 "스카우트 팀에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선수가 있느냐 없느냐만 집중해서 찾자'고 주문했다"면서 "현재 일본 뿐 아니라 대만, 호주까지 두루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오러클린과 계약을 연장하며 번 시간을 활용해 빅네임 페덱을 데려온 것은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꾼 쾌거였다.

쉽지 않은 아시아쿼터 교체 시장이지만 최선의 카드를 확보해 보겠다는 사생결단 총력전의 의지가 읽힌다. 우승이란 확고부동한 목표를 향해 움직이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 걸음은 멈추지 않는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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