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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삼성의 마지막 퍼즐' 페덱 "韓팬 열정 빨리 느껴보고 싶어…꼭 우승 트로피 안겨드리겠다"

사진캡처=유튜브 채널 'Lions TV'
사진캡처=유튜브 채널 'Lions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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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사자 군단이 마침내 대권을 향한 가장 강력한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전반기를 당당히 1위로 마감하며 우승 기회를 잡은 삼성 라이온즈가 외국인 투수 전격 교체라는 초강수를 두며 정상 등극을 향한 독한 의지를 천명했다.

삼성은 지난 11일, 최근까지 최고 무대에서 활약한 메이저리그 현역 빅리거 크리스 페덱(30)을 총액 47만 3333달러 조건에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페덱은 이미 국내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마쳤으며 조만간 팀에 합류해 후반기 선발 로테이션의 핵으로 가동될 예정이다. 삼성 공식 유튜브 채널 'Lions TV'를 통해 공개된 인터뷰 영상 '새로운 외국인 투수 크리스 페덱입니다' 속 페덱은 유쾌하면서도 강렬한 에너지를 뿜어내며 출사표를 던졌다.

삼성이 전반기 1위를 달리고 있는 와중에도 외국인 투수를 전격 교체한 배경에는 명확한 계산서가 있었다. 당초 대권 도전을 위해 영입했던 맷 매닝이 시즌이 시작되기도 전에 불의의 부상으로 이탈하는 초대형 악재가 터졌다. 이에 삼성은 대체 외국인 선수로 호주 출신의 잭 오러클린을 빠르게 수혈해 전반기 동안 쏠쏠한 재미를 보며 버텼다.

하지만 오러클린이 시즌을 치를수록 눈에 띄게 힘이 빠지는 체력적 한계를 드러내자, 삼성은 후반기 완벽한 독주 체제를 굳히기 위해 교체 카드를 전격 가동했다.

삼성이 수혈한 페덱은 그야말로 급이 다른 특급 옵션이다. 키 1m96, 몸무게 98kg의 건장한 체격을 자랑하는 우완 투수다. 마이너리그 통산 소화 경기가 40경기에 불과한 반면, 메이저리그에서는 무려 통산 132경기를 던진 진짜 현역 빅리거다. 빅리그 132경기 중 선발 등판이 무려 119경기에 달해 이닝을 이끌어가는 능력이 탁월하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32승 43패, 평균자책점 4.83이다. 9이닝당 탈삼진 8.02개, 9이닝당 볼넷 2.04개를 기록할 만큼 묵직한 구위와 칼날 제구력을 동시에 갖췄다.

사진캡처=유튜브 채널 'Lions TV'
사진캡처=유튜브 채널 'Lions TV'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페덱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절 코리안 메이저리거 김하성과 한솥밥을 먹었던 동료이기도 하다. 한국 무대 도전을 앞두고 김하성과의 끈끈한 유대감이 큰 힌트가 됐다. 페덱은 "삼성 입단 기회를 얻기 전 전반적인 조언을 구하기 위해 샌디에이고에서 함께 뛰었던 옛 동료 김하성을 비롯해 한국에서 뛰었던 몇몇 선수들에게 연락했다"라며 "그들은 한국 팬클럽의 열정이 얼마나 대단한지, 그리고 한국 구단이 외국인 선수들을 얼마나 따뜻하게 잘 대접해 주는지 침이 마르도록 극찬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자신의 독특한 아이덴티티도 소개했다. 그는 "내가 텍사스 출신이라 평소 카우보이나 웨스턴 문화를 대표하는 것을 정말 좋아한다"며 "그래서 미국에 있을 때 팬과 동료들이 나를 '보안관'이라는 별명으로 불렀다"고 유쾌하게 웃었다. 페덱은 "한국 팬들이 굉장히 열정적이고 흥이 넘친다고 들었는데, 만원 관중이 가득 찬 야구장 분위기를 하루빨리 몸으로 느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페덱은 계약서에 사인을 마친 직후 "어느 리그든 프로야구는 무조건 많이 이겨야 하는 스포츠다"라며 "그런 면에서 현재 1위 경쟁을 펼치며 위닝 멘탈리티를 보여주고 있는 삼성에 강한 매력을 느꼈다. 팀이 전반기를 1위로 마친 좋은 상황인 만큼, 후반기 성공 가도에 아주 작은 힘이라도 보태 사자 군단 팬들에게 반드시 우승 트로피를 안겨드리겠다"고 매서운 포부를 밝혔다.

1m96의 거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구위와 메이저리그 통산 9이닝당 볼넷 2.04개의 정밀한 제구력은 후반기 KBO 타자들에게 공포의 저지선이 될 전망이다. "내가 가진 모든 야구 지식을 동료들과 나누겠다"라며 벌써부터 끈끈한 융화를 약속한 페덱이 후반기 삼성이 압도적인 격차를 벌리는데 일조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캡처=유튜브 채널 'Lions TV'
사진캡처=유튜브 채널 'Lions TV'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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