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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작 15억' KIA 최고 FA 투자될 줄이야, 클로저 복귀도 보인다…"상우 써도 되는데, 한번 고민해 봐야"

1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LG의 경기. KIA 조상우가 역투하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6.17/
1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LG의 경기. KIA 조상우가 역투하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6.17/

[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조)상우를 써도 되죠. 지금 구위는 상우가 제일 좋아 보이니까. 한번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아요."

후반기 KIA 타이거즈의 마무리투수는 누가 될까. 이범호 감독이 올스타 휴식기 동안 가장 치열하게 고민할 숙제가 될 듯하다.

전반기 KIA의 마무리투수는 성영탁이었다. 2021년부터 부동의 마무리투수였던 정해영이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에 빠진 사이 성영탁이 빈자리를 정말 잘 채웠다. 덕분에 마운드가 안정화되면서 하위권에서 벗어나 4위로 전반기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성영탁에게 조금 빨리 이상 신호가 왔다. 프로 2년차 경험이 부족한 선수. 반복되는 세이브 상황 등판이 이제는 부담으로 느껴지는 게 보였고, 이 감독은 전반기 막바지는 집단 마무리 체제로 일단 버텼다.

후반기부터는 본격적인 순위 싸움이 시작되기에 이제는 다시 마무리를 고정해야 할 때다. 이 감독이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후보는 곽도규와 정해영이다. 곽도규는 현재 KIA 불펜에서 가장 믿음직한 좌완이고, 정해영은 타이거즈 역대 최다인 150세이브를 자랑한다. 정해영은 전반기를 셋업맨으로 보내면서 안정감을 되찾았고, 이제는 보직을 되찾아도 괜찮다고 내부적으로 판단하고 있는 듯하다.

이 감독은 "아직 고민 중이다. (곽)도규는 좌타자한테는 정말 강한데, 우타자한테는 그래도 조금 눈에 보이는 공이다. 그래서 도규랑 (정)해영이 2명을 8회와 9회에 같이 써야 하지 않을까 우선 생각하고 있다. 정해서 가면 제일 좋은데, 팀 사정이 정해서 갈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하면 두 선수를 좌타자 우타자로 체크해 가면서 써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모르겠다"고 밝혔다.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KIA의 경기. KIA 조상우가 7회 위기를 막아낸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고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5.26/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KIA의 경기. KIA 조상우가 7회 위기를 막아낸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고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5.26/
2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KIA의 경기. 투구하고 있는 KIA 조상우. 고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5.28/
2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KIA의 경기. 투구하고 있는 KIA 조상우. 고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5.28/

조상우의 마무리 복귀도 고려하고 있는 카드다. 조상우는 올해 KIA 불펜에서 가장 기여도가 높은 동시에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40경기에 등판해 4승, 13홀드, 35⅓이닝, 평균자책점 1.53을 기록했다.

조상우는 올 시즌을 앞두고 FA 시장에서 전성기 때보다 떨어진 구위 탓에 경쟁이 붙지 않았고, KIA와 2년 15억원 계약에 만족해야 했다. 보장 금액은 13억원. 분명 아쉬운 계약 규모인데, 2년 안에 전성기의 폼을 되찾아 한번 더 시장의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선수의 자신감이 있었고 실제로 증명하고 있다.

조상우는 키움 히어로즈 시절인 2020년 33세이브로 세이브왕을 차지했던 선수다. 통산 89세이브, 95홀드를 자랑하는 특급 불펜이다.

이 감독은 "상우를 (마무리로) 써도 된다. 아무래도 상우는 횡으로 도는 슬라이더성 공들이라. 옛날에 9회에 많이 던져봤지만, 구종 자체가 또 단순하니까 장타를 맞을 위험이 있어서 그게 걸리긴 한다. 어떤 선수가 더 나을지 고민해야 하는데, 상우도 지금 구위로 봤을 때는 제일 좋아 보이니까. 한번 고민해 봐야 할 것 같다"며 여러 가능성을 열어뒀다.

조상우는 KIA 트레이드 첫해인 지난해 마무리가 아닌 중간 투수로 투입되는 상황에 적응하지 못해 애를 먹은 시기가 있었다. 불펜 카드가 다양하지 못해 조상우와 전상현, 정해영 3명에게 부하가 걸린 것도 지난해 기대 이하의 평가를 받은 배경이었다.

올해는 전성기 영광의 시즌, 그 이상을 바라볼 수 있는 페이스다. 조상우는 후반기 마무리 보직 경쟁에서도 웃으며 계속해서 KIA의 최고 FA 계약 사례로 남을 수 있을까.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KIA의 경기. KIA 조상우가 역투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4.17/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KIA의 경기. KIA 조상우가 역투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4.17/

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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