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삼성은 ML 선발전문 데려왔는데... 161㎞ 외국인 불펜 영입 '신의 한수'일까 '후회의 패착'일까

9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LG의 경기. LG 리오스가 역투하고 있다. 대구=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7.09/
9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LG의 경기. LG 리오스가 역투하고 있다. 대구=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7.09/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한화의 경기. 9회 마운드에 오른 LG 리오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7.04/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한화의 경기. 9회 마운드에 오른 LG 리오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7.04/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롯데의 경기. 6회 마운드에 올라 투구하는 LG 리오스.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13/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롯데의 경기. 6회 마운드에 올라 투구하는 LG 리오스.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13/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의 예상외의 결정이 정규리그 우승 경쟁에 어떤 결과를 가져오게 될까.

전반기 1위는 LG 트윈스가 아닌 삼성 라이온즈였다. 삼성이 전반기 최종전인 9일 LG에 6대5의 짜릿한 승리를 거두면서 순위표 맨 윗자리를 차지했다.

삼성은 51승2무32패(승률 0.614), LG는 52승33패(승률 0.612)로 승차는 없고 승률에서 단 2리차로 1,2위가 갈렸다.

LG는 전반기 중 부진했던 외국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와 결별했다. 그리고 영입한 새 투수는 선발이 아닌 불펜 요원 약셀 리오스였다. 리오스는 최고구속 161㎞를 뿌리며 현재 KBO리그에서 가장 빠른 구속을 자랑하고 있다. LG는 아시아쿼터 라클란 웰스가 좋은 활약을 펼쳐주고 있어 외국인 투수 한자리를 선발이 아닌 팀에 필요한 불펜으로 메우는 승부수를 띄웠다.

선발은 앤더스 톨허스트-웰스-임찬규-송승기-장현식으로 구성하고 불펜진은 마무리 손주영에 리오스와 김진성 우강훈 김진수 함덕주 김윤식 김영우 배재준 등 벌떼 불펜으로 막아 승리를 지키겠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는 선발이 5이닝 이상을 막아줄 수 있을 때의 얘기다. 전반기 막판에 원투펀치인 톨허스트와 웰스가 체력적인 어려움을 보이며 이상 징후가 포착됐다.

가장 중요했던 삼성과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둘 다 부진. 톨허스트는 1차전인 7일 등판했는데 2-0으로 앞선 5회말 대거 4점을 내줬다. 리드를 뺏긴 LG는 역전하지 못하고 추가점을 내주며 2대9로 패배. 톨허스트는 5이닝 동안 6안타 4볼넷 3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6이닝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로 승리투수가 된 상대 선발 아리엘 후라도와 대조가 되는 피칭이었다.

웰스는 마지막인 9일 등판했는데 5이닝 동안 5안타 2볼넷 5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하고 3-3 동점에서 내려갔다. 그리고 6회말 등판했던 리오스가 볼넷과 2루타, 안타를 얻어맞고 2점을 내주며 끌려갔고 결국 5대6으로 역전패를 하고 말았다.

삼성 새 외국인 투수 크리스 페덱.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삼성 새 외국인 투수 크리스 페덱.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9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LG의 경기. 승리한 삼성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대구=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7.09/
9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LG의 경기. 승리한 삼성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대구=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7.09/

삼성은 전반기가 끝나자 마자 연장계약으로 전반기까지 끌고왔던 단기 대체 투수 잭 오러클린과 이별을 택하고 새 외국인 투수로 메이저리그에서 선발로만 119경기에 나서 32승을 올린 크리스 페덱을 영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LG는 5월까지만해도 좋은 모습을 보였던 톨허스트와 웰스가 6월부터 하락세를 보이는 것이 걱정이 된다. 게다가 담증세로 빠졌던 송승기를 삼성과의 마지막 시리즈에 선발로 내려고 했다가 회복이 더뎌 복귀 시점을 후반기로 미뤘다. 송승기는 지난해 깜짝 11승을 올리며 우승에 큰 역할을 했지만 올해는 11경기 3승1패 평균자책점 5.11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불펜에서 선발로 전환한 장현식도 여름에 어떤 모습을 보일지 마냥 낙관적으로 볼 수만은 없다.

그렇다고 리오스가 엄청나게 잘 던지고 있는 것도 아니다. 공이 빠른데 잘 맞는다. 12경기에서 1승2패 2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4.11을 기록 중. 15⅓이닝을 던졌는데 13안타와 5개의 볼넷을 내줬다. 15개의 삼진도 잡았다. 13안타 중에 홈런이 2개에 2루타 3개로 장타도 꽤 허용해 7실점. '확실하게 믿을 수 있다'는 정도의 피칭은 아니었다.

이제 본격적인 여름이다. LG에겐 한국에서 첫 풀타임인 톨허스트와 웰스가 이 무더운 여름을 잘 이겨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삼성은 후라도와 페덱 원태인의 원투스리 펀치에 최원태와 양창섭 장찬희 등 선발진이 탄탄해 LG와 다른 투수진을 보여준다.

LG가 리오스를 데려온 결정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까. '신의 한수'일까 '후회의 패착'일까. 이제 59경기만 남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