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전반기를 1위로 마치며 우승을 정조준하던 삼성 라이온즈에 초대형 악재가 찾아왔다.
부동의 1선발이자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30)가 어깨 부상으로 최소 6주간 마운드에 오르지 못한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14일 오후 "후라도가 검진 결과 어깨 염증 진단을 받았다. 부상 정도가 심각한 편은 아니지만, 몇차례 선발 순서를 건너뛰어야 해 당장 공을 던지기 어렵다"면서 "공백을 메우기 위해 현재 6주 동안 활약할 단기 대체 외국인 투수를 다방면으로 급하게 찾고 있다"고 공식 밝혔다.
삼성은 최근 외국인 투수 잭 오러클린 대신 메이저리그 통산 132경기 32승을 거둔 현역 빅리거 크리스 페덱을 깜짝 영입하는 승부수를 던진 바 있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독주 체제'를 굳히겠다는 강력한 의지였다. 하지만 페덱의 합류 기쁨이 가시기도 전에 후라도 부상이라는 대형 악재를 맞게 됐다. 그야말로 '호사다마'다.
후라도의 이탈은 삼성에 치명적이다. 지난해 삼성 유니폼을 입고 15승 8패 197⅓이닝 평균자책점 2.60으로 리그를 폭격했던 후라도는 올해 전반기에도 5승 1패 107이닝 평균자책점 3.11로 마운드를 굳건히 지켰다.
승운이 따르지 않았을 뿐, 리그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이닝 이터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투수 부문 WAR(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은 전체 7위(2.39)로 팀 내 투수 중 가장 높았고,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는 무려 13차례나 기록하며 10개 구단 선발 중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었다.
당초 후라도는 후반기 첫 경기인 16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해 후반기 포문을 열 예정이었다. 그러나 부상으로 레이스에서 이탈하면서 삼성은 급하게 선발 로테이션을 재조정했다.
16일에는 후라도 대신 양창섭이 먼저 출격한다. 17일 원태인에 이어 18일애 크리스 페덱이 KBO 리그 데뷔 무대를 가질 전망이다.
전반기 1위를 수성하며 가을야구를 향해 순항하던 삼성에 찾아온 초대형 암초. 현재 삼성은 이종열 단장이 미국에 머물며 발 빠르게 대체 외인을 물색 중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