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수현기자] 개그맨 박성광의 아내 이솔이가 정기 검진을 받기 위해 병원을 찾은 근황과 함께 암 치료 이후 달라진 삶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이솔이는 14일 "아직 오지도 않은 미래 때문에 오늘을 먼저 잃어버리지 말자"라며 병원에서의 근황을 전했다.
이날 그는 "내 나이 서른아홉"이라며 긴장된 표정으로 검진 결과를 기다리는 모습을 공개했다.
이어 "이틀 뒤엔 결과가 나온다"고 전한 이솔이는 치료를 마친 이후에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현실적인 감정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솔이는 "치료를 마치고 나면 세상이 단번에 아름다워 보이고 저절로 긍정적인 사람이 될 거라는 건 지극히 낭만적인 오해였는지도 모르겠다"며 "긴 치료가 끝난 뒤에도 삶은 바로 아름다워지지 않더라. 일상은 여전히 어렵고, 때로는 무기력했으며 이유를 알 수 없는 우울감이 불쑥 마음을 스치고 가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치료를 마치고 달라진 게 있다면 제가 그토록 기대한 일상이 아니라 오히려 이 삶을 바라보는 제 시선이었다"며 "두려움은 사라지지 않았고 감사와 긍정도 저절로 찾아오지 않았다. 여전히 불확실한 미래를 살아야 하는 확률 싸움을 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도 이솔이는 두려움 속에서도 삶을 이어가는 법을 배워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두려움을 품은 채로도 오늘을 살아가는 법을 조금씩 배우고 있다"며 "특별할 것 없는 일상을 보내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며 존재의 이유를 찾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평소와 다름없는 하루를 살아내는 것. 두려움이 없어야 잘 사는 것이 아니라 두려움과 함께 서서 내 삶을 계속 사랑해 보려는 용기"라고 담담히 적었다.
끝으로 "모든 것에 유연해지면서도 끝내 행복을 찾는 그 단단한 태도야말로 지난 아픔들이 제게 남겨준 가장 값진 유산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이며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
앞서 이솔이는 지난해 4월 여성암 진단 사실을 직접 공개해 많은 응원과 격려를 받았다. 이후 항암 치료를 마친 그는 현재 정기적인 추적 검사를 받으며 건강 회복과 관리에 힘쓰고 있다.
한편 이솔이는 2020년 개그맨 박성광과 결혼했으며,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을 통해 부부의 일상을 공개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