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무릎 시술을 받은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후반기 개막전에 정상적으로 출전한다는 소식이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15일(이하 한국시각)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현지 매체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오타니가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마치고 무릎 통증의 원인을 제거하는 시술을 받았는데, 올스타브레이크 동안 쉬고 있다. 주사는 맞지 않았다"며 "후반기 첫 경기에 라인업에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로버츠 감독은 이날 열린 제96회 올스타전에 내셔널리그(NL) 감독으로 참가했다.
오타니는 지난 13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전반기 최종전을 마치고 왼쪽 무릎에 찬 물을 빼는 시술을 받았다고 한다. 올스타 팬 투표에서 생애 처음으로 양 리그 최다 득표를 해 NL 지명타자로 출전할 수 있었지만, 그는 이를 포기하고 무릎 치료와 휴식에 전념하기로 했다.
이 때문에 오타니의 무릎 부상이 결코 가볍지 않다는 의혹이 일었지만, 지금은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오타니는 LA 에인절스 시절인 2019년 9월 이분 슬개골(bipartite patella)로 불리는 선천성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접합 수술을 받은 적이 있는데, 이번 부상도 그것과 같은 증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로버츠 감독은 "양키스전에 투수로 나설 지는 아직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오타니는 6월 들어 무릎 뿐만 아니라 오른손 중지에 물집이 잡혀 피칭에 애를 먹었고, 오른쪽 팔 이두근 결림 증세도 겪고 있다. 물집과 이두근은 심각한 수준은 아니지만, 오타니의 후반기 로테이션은 뒤로 밀리 공산이 크다.
다저스는 18~20일 양키스타디움에서 뉴욕 양키스와 3연전을 치르는 것으로 후반기를 시작한다. 이어 필라델피아로 옮겨 필리스와 원정 3연전을 이어간다. 오타니는 필라델피아에서 후반기 첫 등판을 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3년 만에 시즌 시작부터 투타 겸업을 가동한 오타니는 전반기 동안 MVP급 활약을 펼쳤다.
우선 타자로는 8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3(335타수 98안타), 22홈런, 58타점, 65득점, 60볼넷, 93삼진, 6도루, OPS 0.952를 마크했다. 다저스 이적 후 장타력은 3년 만에 최저치로 감소했지만, NL에서 홈런(공동 5위), 득점(4위), OPS(3위)) 모두 '톱5' 드는 최상급 공격력을 과시했다.
4~5월, 두 달 동안 홈런 10개를 쳐 이 부문서 걱정을 낳았지만, 6월에 8개를 몰아친 뒤 7월 들어서도 4개를 추가하며 가파른 상승세의 대포 생산력을 나타냈다. 오타니는 산술적으로 전반기 페이스를 유지해 나가면 시즌 37홈런을 기록할 수 있다. 40홈런도 사정권이라는 얘기다.
'투수' 오타니는 전반기 팀의 에이스였다. 14경기에 선발등판해 85⅔이닝을 던져 8승2패, 평균자책점 1.79, 95탈삼진, WHIP 0.95, 피안타율 0.180을 마크했다. 규정이닝(97)서 10이닝 이상 미달된 상태지만, 평균자책점은 양 리그를 합쳐 2위 수준이다. 다만 막판 4차례 등판서 24⅔이닝 동안 홈런 두 방을 포함해 25안타를 허용하고 14실점을 한 점은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양대 WAR에서도 오타니는 전체 1위를 지키고 있다. bWAR 6.0, fWAR 6.2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