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미국이 이례적으로 올림픽 야구 대표팀을 메이저리거로 꾸릴 전망이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총출동할 경우 미국과 일본의 전력은 한국을 아득히 뛰어넘게 된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15일(한국시각)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지난 5월 선수노조에 제출한 제안서에서 2028년 LA 올림픽 참가 선수로 선발된 후 정당한 사유 없이 불참할 경우 3주 이상의 출전 정지 처분을 내리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디애슬레틱이 밝힌 세부 내용은 다음과 같다.
'올림픽 출전을 거부한 선수들은 2028년 7월 10일부터 8월 3일까지 급여와 서비스타임 제한 명단에 오른다. 부상자 명단 등재는 인정이 되지만 이 또한 조건부다. 이들은 급여와 서비스타임은 인정을 받지만 올림픽이 폐막하는 8월 3일까지 메이저리그 경기에 뛸 수 없다.'
차기 올림픽은 미국의 안방 LA에서 열린다. 최근 연속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흥행과 함께 올림픽에도 메이저리그 선수들을 출전시켜 성적과 야구 세계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다만 올림픽 기간 '리그 중단'을 피하기 위해 이러한 초강수를 둔 모양이다.
선수협회는 당연히 반발했다. 선수노조 사무총장 브루스 메이어는 "극단적인 조치"라고 비판했다.
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2028년 올림픽은 우리의 가장 뛰어는 선수들과 함께 야구라는 스포츠를 홍보할 수 있는 독보적인 기회다. 리그 중단은 우리에게도 큰 부담이다. 돈 문제를 떠나서 우리 야구가 얼마나 위대한지 전 세계가 볼 수 있도록 최고의 선수들이 현장에 나서기를 바란다"고 자발적인 참여를 독려했다.
메이저리거가 참여한 국제대회는 WBC 뿐이다. 올림픽이나 프리미어12 등은 마이너리그와 대학 선수들이 출전했다.
선수노조 측은 기본적으로 올림픽 출전 자체에는 동의하는 입장이다. 다만 풀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대변인 글렌 캐플린은 "선수노조는 우리의 입장을 전달 받은 뒤 숙박과 티켓 등 경제적인 문제를 두고 올림픽 조직위원회와 협상에 들어갔다. 이 이후에 우리의 제안에 답변하겠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디애슬레틱은 '이 협상에는 메이저리그와 선수노조 외에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까지 관여해 매우 복잡하다'고 지적했다.
메이어 사무총장은 "우리 선수들도 올림픽 출전을 원한다. 선수들은 애국심이 강하고 올림픽은 특별한 기회다. 다만 선수들 명성에 걸맞은 여행 편의와 숙박 시설이 제대로 보장되기를 바랄 뿐"이라고 밝혔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