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반전은 없었다.
삼성 라이온즈 1선발이자 마운드의 중심인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30)가 끝내 어깨 부상으로 최소 6주간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게 됐다.
삼성 라이온즈는 15일 공식 발표를 통해 "투수 후라도 선수가 최근 병원 검진 결과 오른쪽 어깨 근막 손상, 극하근 염증 소견을 받았다. 복귀까지는 약 6주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약 3주간 철저한 휴식을 취한 뒤 MRI(자기공명영상) 촬영을 통해 재검진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검사 경과에 따라 단계별 투구 프로그램(ITP)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구단은 부상대체 외국인투수를 영입할 계획"이라고 단기대체 외인 영입을 공?癬 했다.
야심차게 후반기를 시작하려던 삼성에 닥친 약재.
후라도 없는 삼성, 괜찮은걸까
'호사다마'다. 삼성은 최근 기존 외국인 투수 잭 오러클린을 내보내고, 메이저리그 통산 132경기 32승을 거둔 현역 빅리거 크리스 페덱을 깜짝 영입하는 승부수를 던진 바 있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1위 독주 체제를 굳히겠다는 강한 의지였다. 하지만 페덱의 합류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에 후라도 부상이라는 대형 악재를 맞닥뜨리게 됐다.
후라도의 이탈은 삼성에 치명적이다. 지난해 삼성 유니폼을 입고 15승 8패 197⅓이닝 평균자책점 2.60으로 리그를 폭격했던 후라도는 올해 전반기에도 5승 1패 107이닝 평균자책점 3.11로 마운드를 굳건히 지켰다. 승운이 다소 따르지 않았을 뿐, 리그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압도적인 '이닝 이터'의 면모를 과시했다. 투수 부문 WAR(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은 2.39로 팀 내 투수 중 가장 높았고,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는 무려 13차례나 기록하며 10개 구단 선발 중 독보적인 1위를 달리고 있었다.
로테이션 긴급 조정, 미국체류 이종열 단장, 대체외인 물색 총력전
당초 후라도는 후반기 첫 경기인 16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해 후반기 레이스의 포문을 열 예정이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삼성 벤치도 급하게 선발 로테이션을 재조정했다.
16일 롯데전에는 후라도를 대신해 양창섭이 임시 선발로 먼저 출격한다. 이어 17일에는 '토종 에이스' 원태인이 마운드에 오르고, 18일에는 새 외인 크리스 페덱이 KBO 리그 데뷔 무대를 가질 전망이다.
전반기 1위를 수성하며 가을야구를 향해 순항하던 삼성에 찾아온 거대한 암초. 현재 삼성은 이종열 단장이 직접 미국에 머물며 발 빠르게 대체 외국인 선수를 물색 중이다.
과연 삼성이 이 위기를 극복하고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탈환한 선두 자리를 지켜낼 수 있을까.
빠른 대체 외인 영입과 페덱의 연착륙, 토종 선발들의 분발이 중요해졌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