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다음에는 제 장점을 정말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홍재문(21·NC 다이노스)은 지난 7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청주고-동의과학대 출신으로 2025년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전체 37순위)로 NC의 지명을 받았던 그였다.
NC는 "불펜과 선발을 가리지 않는 대학리그 최고의 전천후 자원으로 평가받는 선수였다"라며 "하체 위주의 투구폼으로 안정적인 릴리스포인트를 형성한다. 볼넷 비율이 매우 우수한 선수"라고 기대했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꾸준하게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12경기 4승4패 평균자책점 3.52로 안정적인 피칭을 펼쳤다. 4사구는 단 7개에 그칠 정도로 제구력에 강점을 보여왔다.
데뷔전 무대. 첫 타자부터 난적을 만났다. 9-2로 앞선 8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등판한 홍재문은 '타점 1위' 강백호를 상대했다. 강백호는 올 시즌을 앞두고 4년 총액 100억원을 받고 KT에서 한화로 이적했다.
초구 커브가 몸쪽으로 잘 들어갔다.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이후 포크볼 2개와 직구 2개가 스트라이크존을 모두 벗어났고, 결국 볼넷이 됐다.
후속타자도 만만치 않았다. '홈런왕 출신' 노시환. 초구 직구를 바깥쪽 아래에 잘 던졌지만, 3루타가 돼 실점이 나왔다. 이어 허인서에게 커브가 공략당하면서 또 한 번 실점을 하게 됐다. 결국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한 채 김준원과 교체됐다. 김준원이 후속 타자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홍재문은 데뷔전에서 3실점을 기록하게 됐다.
아쉬움으로 마친 데뷔전. 이호준 NC 감독은 "제구가 좋다고 해서 올렸는데 1군 긴장은 또 다른 거 같다"고 아쉬운 마음을 내비쳤다.
홍재문은 "콜업됐을 때 기분이 정말 좋았다. 형들과 같이 준비하고, 경기 때 함성 소리를 들었는데, 아무 기억도 안날 정도"라고 했다.
어려웠던 첫 타자 상대. 홍재문은 "상대가 강한 만큼, 집중해서 던지려고 했는데 결과가 아쉬웠다"라며 "초구에 스트라이크를 던져서 오늘 제구가 좀 되겠구나 싶었다. 갑자기 힘이 들어가면서 공이 빠졌다"고 이야기했다.
홍재문은 이번 1군 콜업으로 육성선수에서 정식선수가 됐다. 등번호는 107번에서 38번을 받게 됐다. 홍재문은 "대학교 때 번호도 38번이었다. 남은 번호를 골랐지만, 운명이라고 생각했다"고 미소를 지었다.
비록 데뷔전에서는 장점을 100% 보여주지 못했지만, 발돋움할 수 있는 경험이 남게 됐다. 홍재문은 "긴장했던 게 정말 큰 거 같았다. 경험을 한 만큼, 다음에는 마음을 더 잡고 간다면 좋을 거 같다. 부족한 걸 되새겨 다음에는 1이닝을 확실히 막는 투수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