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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손 두발 다 들었다' 스페인에 0-2 완패를 '시원하게' 인정한 프랑스 데샹 감독 "스페인의 중원은 탁월했다, (우리는)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Soccer Football - FIFA World Cup 2026 - Semi Final - France v Spain - Dallas Stadium, Arlington, Texas, U.S. - July 14, 2026 France coach Didier Deschamps speaks to the media after the match REUTERS/Hannah Mckay
Soccer Football - FIFA World Cup 2026 - Semi Final - France v Spain - Dallas Stadium, Arlington, Texas, U.S. - July 14, 2026 France coach Didier Deschamps speaks to the media after the match REUTERS/Hannah Mckay

[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프랑스 축구 대표팀 사령탑 디디에 데샹 감독은 북중미월드컵 결승 진출에 실패한 후 패배를 인정했다. 프랑스는 15일 미국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스페인과의 준결승전에서 0대2로 완패했다. 전반 22분 스페인 오야르사발에게 PK 결승골을 내줬고, 후반 13분 포로에게 추가골을 얻어 맞고 그대로 무너졌다. 반격했지만 프랑스는 단 한골도 따라붙지 못했다. 천하의 킬리안 음바페, 우스만 뎀벨레 그리고 마이클 올리세까지 죽을 힘을 다했지만 단단한 스페인 수비벽을 무너트리지 못했다. 로이터통신은 프랑스가 준결승전에서 기술적, 전술적 그리고 신체적 한계를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스페인이 미드필드를 지배하고, 음바페로 향하는 패스 길을 차단했다. 연이은 실수를 한 프랑스는 공격의 활로를 전혀 찾지 못했다. 이번 월드컵에서 프랑스가 이런 졸전을 펼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스페인의 중원은 촘촘하고, 탁월한 경기 운영을 보여주었다.

France's head coach Didier Deschamps reacts after losing the 2026 World Cup football tournament semi-final match between France and Spain at the Dallas Stadium in Arlington on July 14, 2026. (Photo by CHARLY TRIBALLEAU / AFP)
France's head coach Didier Deschamps reacts after losing the 2026 World Cup football tournament semi-final match between France and Spain at the Dallas Stadium in Arlington on July 14, 2026. (Photo by CHARLY TRIBALLEAU / AFP)

이번 대회를 끝으로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는 데샹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스페인 대표팀은 매우 강하며 오늘 밤 이를 증명했다. 우리는 평소 수준보다 약간 못 미쳤고, 이전 경기보다 기술적인 실수를 더 많이 저질렀다. 신체적으로도 한 걸음 부족했다"고 말했다. 프랑스는 막강한 공격력을 바탕으로 4강까지 올랐지만 스페인이 공간을 내주지 않았다. 강한 압박으로 금방 볼 소유권을 되찾아오면서 뎀벨레, 올리세는 물론이고 음바페까지 모두 침묵했다.

데샹 감독은 스페인을 괴롭히기 위해 모든 역량을 발휘해야 했으나 여러 부분에서 미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스페인이 가진 기량을 알고 있었고 결승에 진출할 기회를 얻으려면 최상의 상태여야 했다. 하지만 우리는 그렇지 못했다"고 말했다. 프랑스는 수비수 윌리암 살리바의 부상으로 이른 시간 교체 아웃됐다. 미드필더 라비오는 경기 초반 경고를 받은 후 적극적인 플레이를 하기 어려웠다.

epa13111836 France's head coach Didier Deschamps is interviewed after losing the FIFA World Cup 2026 semifinals match France against Spain, in Dallas, USA, 14 July 2026. EPA/SAM WASSON
epa13111836 France's head coach Didier Deschamps is interviewed after losing the FIFA World Cup 2026 semifinals match France against Spain, in Dallas, USA, 14 July 2026. EPA/SAM WASSON

데샹 감독은 스페인이 프랑스의 패스 길을 읽고 공격을 차단하는 능력을 보여주면서 프랑스가 어떠한 리듬도 타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들은 연계 플레이와 패스 방향을 읽고 가로채는 능력이 매우 뛰어났다. 우리는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우리가 지금까지 보여주었던 공격적이고 기술적인 역량을 재현하지 못한 것은 우리의 잘못이기도 하다. 우리가 하지 못하도록 막은 스페인이 찬사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데샹 감독은 올해로 프랑스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지 14년째다. 그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후임에는 사실상 전 레알 마드리드 사령탑 지네딘 지단이 내정돼 있다. 오는 3~4위전이 끝나면 지단이 새 감독으로 임명될 것이다. 데샹 감독은 8년전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서 우승했고, 지난 카타르대회에선 준우승했다. 이번에도 결승 진출을 노렸지만 스페인에 가로 막혔다.

France head coach Didier Deschamps embraces Kylian Mbappe after their lost against Spain in a World Cup semifinal soccer match in Arlington, Texas, near Dallas, Tuesday, July 14, 2026. (AP Photo/Julio Cortez)
France head coach Didier Deschamps embraces Kylian Mbappe after their lost against Spain in a World Cup semifinal soccer match in Arlington, Texas, near Dallas, Tuesday, July 14, 2026. (AP Photo/Julio Cortez)

데샹 감독은 프랑스 선수들이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 선수들의) 실망감이 엄청나다. 승부욕이 강한 선수들로 구성된 팀이기에 여정이 끝나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고통스럽다"면서 "우리가 해온 모든 것을 버리고 싶지는 않지만, 이번 경기에서 스페인은 우리보다 더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데샹 감독은 이날 주심 판정 수준에 의문을 제기하며, 몇몇 결정들이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엘살바도르 출신의 주심 이반 바르톤이 월드컵 준결승에 걸맞은 수준이었는지 반문했다.

프랑스는 19일 오전 6시 미국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잉글랜드-아르헨티나전 패자와 3위 결정전을 갖는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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