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올해 올스타전도 아메리칸리그(AL)의 승리였다.
AL은 15일(한국시각)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제96회 올스타전에서 코디 벨린저(뉴욕 양키스)의 결승타를 앞세워 내셔널리그(NL)를 4대0으로 제압했다.
벨린저는 1회초 2사 만루서 NL 선발 크리스토퍼 산체스(필라델피아 필리스)의 95.9마일 한복판 싱커를 받아쳐 중전안타로 연결하며 주자 2명을 불러들여 선제 2타점을 올렸다. 6번 우익수로 선발출전한 벨린저는 3타수 1안타 2타점으로 이번 올스타전 MVP에 선정됐다.
AL 마운드에는 11명의 투수가 나가 3안타와 2볼넷을 내주고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완벽한 이어던지기를 펼쳤다. 이들은 합계 15명의 NL 타자들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선발투수 딜런 시즈(토론토 블루제이스)는 1회말 프레디 프리먼(LA 다저스)에 볼넷을 허용했으나,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솎아냈다.
이로써 AL은 올스타전 통산 전적에서 NL에 49승45패2무의 우위를 이어가게 됐다. 최근 29차례 올스타전서도 AL은 23승1무5패의 압도적인 우세를 점했다. 무실점 승리는 올스타전 역대 10번째이며, 2013년(AL 3대0 승) 이후 13년 만이다.
그런데 주목할 점이 있다. 올해 인터리그에서는 NL이 AL을 237승196패로 압도했다. 승률이 무려 0.547에 이른다. 모든 팀들과 대결하는 '균형 스케줄(balanced schedule)'이 도입된 2023년 이후 상대 전적을 보면 2023년(362승328패)과 2024년(369승321패) 연속으로 NL이 우세했고, 작년(353승367패)로 AL이 살짝 앞섰다.
이날까지 균형 스케줄 3년 반 동안 NL이 1321승1212패(0.522)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통산 인터리그 전적은 여전히 AL이 4846승4649패(0.510)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올해 전반기 인터리그에서 가장 높은 승률을 기록한 팀은 LA 다저스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다. 다저스는 22승11패, 피츠버그는 16승8패로 인터리그 승률이 0.667로 같다.
특히 양 리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는 다저스의 경우 정규 승률 0.629를 훌쩍 넘어섰다. 이어 밀워키 브루어스(21승12패), 샌디에이고 파드리스(19승11패), 신시내티 레즈(20승13패), 애틀랜타 브레이브스(17승12패) 순이다.
인터리그 승률 '톱6' 모두 NL 소속이고, 15팀 중 9팀이 5할 승률을 넘었다. AL에서는 클리블랜드 가디언스가 15승12패로 인터리그 승률 1위였다. 5할을 넘은 팀은 클리블랜드와 양키스(10승8패), 텍사스 레인저스(16승14패) 3팀에 불과했다. LA 에인절스는 9승18패로 전체 최하위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NL에서 전반기 승률 5할 이상인 팀은 10곳이나 되는 반면, AL에서는 5팀에 그쳤다. 와일드카드 순위에서도 커트라인인 3위의 승률이 AL은 시애틀 매리너스가 0.495로 5할이 안되지만, NL은 3위 마이애미 말린스의 승률이 0.536으로 5할을 훌쩍 넘는다.
올해는 인터리그에서 NL이 유독 강한데, 올스타전에선 AL이 승리했다. 이날 타석에 선 프리먼, 맥스 먼시, 앤디 파헤스 등 다저스 타자들은 합계 5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인터리그서 강했던 전반기 활약상이 무색해졌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