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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용타 안된다며?'…보란듯이 맹타 휘두르는 外人듀오→연일 장타로 '탈꼴찌' 서막 올렸다 [SC포커스]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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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영웅 군단이 지독한 빈공의 사슬을 끊어내기 위해 꺼내든 '2용타' 승부수가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그 위력을 뿜어내고 있다. KBO리그를 폭격했던 홈런왕 출신 맷 데이비슨과 빅리그 출신 복덩이 케스턴 히우라가 키움 히어로즈의 타선 중심에 서 있다.

키움은 지난 16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정규시즌 원정 경기에서 무려 14대5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단연 외인 타자 듀오였다. 3번 타자 1루수로 나선 데이비슨이 5타수 4안타 1타점 3득점으로 한화 마운드를 초토화했고, 히우라 역시 5타점을 쓸어 담으며 화력 쇼를 완성했다.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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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앞선 이닝에서 이미 2개의 안타를 기록한 데이비슨은 5회 한화 선발 오웬 화이트의 몸쪽 낮은 146㎞ 패스트볼을 받아쳐 천적 면모를 과시했고, 7회에는 조동욱의 132㎞ 체인지업을 결대로 밀어 쳐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는 등 그야말로 신들린 타격감을 선보였다.

공포의 시너지는 이튿날인 17일 경기까지 고스란히 이어졌다. 데이비슨은 16일 4안타 맹타에 이어, 17일 한화전에서는 기어코 손맛을 보며 5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몰아쳤다. 이적 후 5경기 타율 3할5푼, OPS 0.885의 상승세를 넘어 최근 10경기 타율은 무려 4할6푼2리(39타수 18안타) 1홈런 10타점에 달한다. 이로써 팀의 유일한 3할(0.301) 타자로 우뚝섰다.

데이비슨의 우산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히우라 역시 각성한 모습이다. 16일 1홈런 5타점 대폭발에 이어 17일에도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히우라의 올 시즌 성적은 36경기 타율 2할7푼1리, 7홈런, 26타점, OPS 0.810을 기록 중이지만, 최근 10경기 타율은 3할1푼6리로 완벽하게 KBO리그에 적응했음을 증명했다.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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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슨은 KBO 팬들에게 익숙한 거물이다. 지난 2024년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고 타율 3할6리, 46홈런, 119타점, OPS 1.003으로 리그 홈런왕을 차지하며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였다. 지난해에도 36홈런을 쏘아 올리며 재계약에 성공했으나, 올해 3년 차를 맞아 NC에서 63경기 8홈런, OPS 0.826으로 장타력 감소와 기복을 보이며 결국 교체 방출되는 아픔을 겪었다. 리그에서 가장 타격 생산력이 떨어졌던 키움은 이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데이비슨을 낚아챘다.

지난해 실패를 겪은 '외국인 타자 2명'이라는 파격적인 카드에 비판도 많았다. 하지만 현재까지 키움의 선택은 성공처롬 보인다. 데이비슨은 키움 합류 후 특유의 장타뿐만 아니라 정교한 콘택트와 높은 출루 능력으로 연결 고리 역할을 100% 해내고 있고, 견제 분산 효과 덕분에 히우라의 방망이까지 동반 폭발하는 반사 이익을 누리고 있다.

지난 2023시즌부터 3년 연속 최하위에 머무르며 자존심을 구겼던 키움 히어로즈. 현재 31승1무57패로 여전히 최하위 10위에 처져 있지만, 9위 SSG 랜더스와의 격차는 단 2.5경기 차에 불과하다. 60여 경기가 남은 후반기 레이스에서 이 정도 격차는 데이비슨과 히우라 듀오가 융단폭격을 한 달만 더 유지해 준다면 언제든 뒤집을 수 있는 사정권이다.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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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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