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아직 시차 적응 중이다. 어제(17일) 잠깐 봤는데, 내일 연습 경기하는 것을 확인할 것이다."
9위까지 떨어진 SSG 랜더스의 구세주가 될 수 있을까. 단기 대체 외국인 타자 블라이 마드리스가 본격적으로 KBO리그에 데뷔할 준비를 시작한다.
SSG는 지난 16일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로 마드리스와 총액 10만 달러(약 1억4000만원)에 계약했다. SSG는 에레디아가 어깨 부상으로 이탈하자 올 시즌 미국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주전급으로 활약한 마드리스와 빠르게 접촉해 계약을 성사시켰다.
마드리스는 선수단에 이미 합류했고, 19일 퓨처스팀 소속으로 독립리그 구단과 연습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다. 시차 적응과 함께 몸풀기가 끝나면 다음 주쯤 1군에 등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숭용 SSG 감독은 18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에 앞서 "내일 연습 경기하는 것을 확인할 것이다. 내일은 지명타자로 나간다. 이야기해 보니까 마인드가 좋아 보인다. 'ABS 때문에 고전할 수 있다' 등을 먼저 질문하는 외국인 선수를 처음 봤다. ABS가 구장별로 다를 수 있다는 것 등을 이야기해 줬다. 이런 점을 봤을 때 스마트한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마드리스가 합류했을 때 1군 엔트리를 어떻게 조정할지도 이번 주까지는 결론을 내야 한다.
이 감독은 "(류)효승이가 좋아졌다고 들었다. 마드리스가 다음 주에 1군에 들어오면 1명을 엔트리에서 빼야 한다. (한)유섬이보다는 효승이가 퍼포먼스가 더 좋다. 선수들이 열심히 하는데, 프로가 단순히 열심히 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 1군에 올라와서 잘해야 한다"고 메시지를 남겼다.
마드리스는 키 1m85, 몸무게 94㎏의 우수한 체격을 자랑한다. 강한 파워를 갖춘 동시에 콘택트 능력과 선구안도 갖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포지션은 외야수와 1루수 모두 가능하다.
마드리스는 2017년 9라운드 전체 268순위로 피츠버그 파이리츠에 지명됐다. 이후 트리플A에서 통산 73홈런을 터뜨리며 뛰어난 장타력을 입증했다. 2022년 빅리그에 데뷔한 마드리스는 메이저리그 통산 3시즌 72경기에 출전해 2홈런, 타율 2할4리, OPS 0.559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산하 트리플A 소속으로 71경기에 출전해 14홈런, 타율 2할7푼7리, 출루율 0.389, 장타율 0.519, OPS 0.908로 활약했다. 특히 득점권에서 타율 3할3푼8리, OPS 1.097을 기록, 클러치 능력을 보여줬다.
SSG는 "마드리스는 강한 타구를 꾸준히 생산할 수 있는 공격형 타자다. KBO리그에 대한 강한 도전 의지와 최근까지 최상의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팀 타선의 공백을 메울 최적의 자원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올해 SSG와 4년째 동행하는 에레디아는 부상 전까지 84경기에서 타율 2할8푼2리(33타수 94안타), 15홈런, 75타점, OPS 0.798을 기록했다. 2024년 타율 3할6푼으로 타격왕을 차지한 강타자지만, 올해는 이전 세 시즌보다는 페이스가 떨어져 있었던 게 사실이다. 그래도 SSG 타선의 중심축이었는데, 마드리스가 에레디아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인천=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