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부상은 끝났다. 한화 이글스의 미래 자원이 또 한 번 도약 준비를 마쳤다.
이기창(21)은 2024년 신인드래프트 5라운드(41순위)로 한화에 지명을 받았다. 유신고 출신인 그는 고교 시절 150km의 직구를 던지면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고3 시절 부상으로 제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2학년 때 보여준 가능성 만으로 한화는 신인드래프트에서 이기창의 이름을 불렀다.
팔꿈치 수술을 받았던 그는 2025년 퓨처스리그에서 9경기에 나와 19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2.37로 호투를 펼쳤다. 삼진 14개를 잡아내면서 타자와 승부를 보는 모습까지 보여줬다.
올 시즌 역시 잔부상에 전반기 경기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던 그는 지난 15일 상무전부터 본격적으로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서기 시작했다. 15일 상무전에서 2이닝을 던져 2안타 2탈삼진 1실점(비자책) 피칭을 했던 그는 지난 19일 이천베어스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퓨처스 경기에서 3이닝을 2탈삼진 퍼펙트로 막았다.
여현승과 김범준에 이어 세 번째 투수로 5회 마운드에 오른 이기창은 박성재-김주오-김문수를 상대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6회 김동준을 삼진으로 잡은 뒤 박민준을 3루수 땅볼로 처리했고, 지강혁을 2루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그는 전다민-오명진-임종성을 모두 내야 범타로 처리했다. 총 투구수는 32개.
두 경기를 소화하면서 최고 구속은 145㎞가 나왔다. 이제 2경기를 소화한 것을 감안하면 충분히 구속 상승 여지가 있다. 포크와 슬라이더, 커브를 곁들여서 마운드를 운영했다.
한화는 후반기 시작과 함께 많은 우여곡절을 겪고 있다.
지난 19일 외국인선수 윌켈 에르난데스의 웨이버 공시 소식을 전했다. 올 시즌 한화와 총액 90만 달러(약 13억원)에 계약을 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기복있는 모습에 16경기 3승6패 평균자책점 4.92의 성적을 남기고 방출 통보를 받게 됐다. 한화는 20일 브루스 짐머맨 영입을 발표했다. 총액 44만달러 규모. 1m90의 장신으로 직구 최고 구속은 140㎞대에 머무르고 있지만, 우수한 커맨드를 활용한 코너워크가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외국인선수가 정리되는 듯 했지만, 20일 '4번타자'로 활약하며 타점 1위(86개)를 달리고 있는 강백호가 외복사근 손상 소견을 들었다.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재검 후 복귀 일정이 나온다는 계획이다.
후반기 '최하위' 키움과 4연전을 치렀지만, 1무3패로 웃지 못할 결과를 안게 됐다.
후반기를 어수선하게 시작했지만, '서산 이글스'는 꾸준하게 성장세를 보여주며 2026년의 또 다른 소득으로 거듭나기 시작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