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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츠 '기회줄 만큼 줬다' 발언, 사실상 퇴출 선언"…강정호 조언 "김혜성, 트레이드 요청해야 할때"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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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캡처=유튜브 채널 '강정호'
사진캡처=유튜브 채널 '강정호'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다저스는 김혜성을 백업으로도 생각하지 않는다. 구단에 트레이드를 먼저 요청하는 것이 살아남는 길이다."

강정호가 LA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에 머물고 있는 김혜성(27)의 차가운 현주소를 직격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의 단호한 인터뷰 멘트를 근거로, 김혜성이 다저스 내에서 완전히 입지를 잃었다는 냉정한 진단을 내렸다.

강정호는 2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김하성·김혜성·송성문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의 현실'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서 강정호는 김혜성의 전반기 데이터 분석과 함께 향후 거취에 대해 파격적인 제언을 던졌다.

김혜성의 세부 데이터를 보면 작년보다 좋아진 부분이 많다. 스트라이크 비율이 줄고 볼넷 비율은 늘었으며, 헛스윙률 감소와 컨택 능력 향상 등 지표상으로는 긍정적인 신호가 적지 않다. 그럼에도 그는 마이너리그에 내려가 있다.

강정호는 이에 대해 로버츠 감독의 최근 인터뷰를 언급했다. "로버츠 감독이 '기회를 줄 만큼 줬다'고 공식적으로 이야기했다"며 "감독 입장에서 팬들과 미디어를 향해 저렇게 말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저 인터뷰를 보는 순간 '아, 이제 김혜성을 빅리그에서 안 쓰겠구나.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혀를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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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라호마시티의 김혜성이 8회말 2타점 2루타를 쳤다. Milb.com 중계화면 캡쳐
오클라호마시티의 김혜성이 8회말 2타점 2루타를 쳤다. Milb.com 중계화면 캡쳐

강정호가 짚은 김혜성의 가장 큰 기술적 문제는 '강한 타구를 생산하지 못하는 점'이다. 메이저리그 평균 하드히트 비율이 37%인 반면, 김혜성은 25.3%에 불과하다. 평균 타구 속도 역시 85마일에 그치고 배럴 타구 비율은 3.4%에 머물고 있다.

강정호는 "투수들 입장에선 '맞아봤자 단타(싱글)'라는 생각에 더 과감하게 몸쪽으로 들어온다. 체중 이동 시 힙을 밀어주며 오른발로 힘을 전달하는 '트랜스퍼' 능력이 약하다 보니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힘 있게 보내지 못한다"고 아쉬워했다.

지구 우승을 다투며 홈런 타자들이 즐비한 다저스라는 팀 특성상, 장타력이 부족한 컨택형 내야수가 주전을 꿰차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

강정호는 "다저스는 김혜성을 백업 카드로서조차 고려하지 않는 분위기다. 그렇다면 선수는 뛸 수 있는 곳으로 가야 한다. 트레이드가 안 된다면 마이너에서 어떻게든 버텨야겠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선수가 직접 구단에 트레이드를 요청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이라고 강하게 조언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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