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모비스, 함지훈 효과 3가지는

기사입력 2012-02-05 13:57


함지훈의 복귀로 모비스는 높이와 외곽 공격, 선수들의 심리적 측면에서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스포츠조선 DB

상무에서 제대한 모비스 함지훈(2m)이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함지훈은 4일 고양에서 열린 오리온스전에 출전해 38분여를 뛰며 남은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지난 2010년 4월11일 KCC와의 챔피언결정전 6차전 이후 664일만에 KBL(한국농구연맹) 공식경기에 나선 것이다. 스타팅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함지훈은 38분53초를 뛰는 동안 9득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78대7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전반적인 기록은 기대치보다 낮았지만, 침착한 플레이와 오랜만에 만난 동료들과의 무난한 호흡이 인상적이었다. 모비스로서도 함지훈 복귀전에서 승리를 거둬 기쁨이 컸다. 정규리그 10경기를 남겨놓은 모비스는 '함지훈 효과'가 더욱 위력을 발휘하기를 바라고 있다.

높이가 달라졌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그동안 함지훈 복귀를 무척이나 기다렸다. 함지훈이 올 때까지 6위권을 유지하면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룰 수 있다고 봤다. 5라운드 막판, 모든 것이 유 감독의 바람대로 진행되고 있다. 함지훈 효과는 일단 높이에서 나타난다. 기존 용병 테렌스 레더 혼자 지키던 골밑은 이제 높이와 힘에 있어서 탄탄한 전력을 갖출 수 있게 됐다. 이날 오리오스전에서 모비스의 골밑은 이전과 확연히 달라진 느낌이었다. 함지훈과 레더는 27득점, 19리바운드를 합작했다. 둘의 콤비 효과가 나타나려면 시간이 좀더 필요하지만, 상대가 느끼는 부담감은 확실히 커졌다. 함지훈은 일대일 능력이 뛰어난 파워포워드다. 리바운드와 골밑 움직임에서 최고의 기량을 갖췄다. 유재학 감독은 "레더가 혼자 공격하는 게 익숙한 선수라 지훈이와 볼을 주고받는 건 아직 어려움이 있지만, 익숙해지면 높이가 좋은 팀과의 경기도 해볼만하다"고 말했다.

찬스는 밖에서도 난다

이날 모비스는 무려 13개의 3점포를 터뜨렸다. 양동근 6개, 박구영 5개, 김동우 2개 등 외곽 슈터들이 적극적으로 3점슛을 시도했다. 이 또한 함지훈 효과다. 함지훈의 가세로 레더-양동근 중심의 단조로운 패턴이었던 공격 방식이 다양해졌다. 함지훈이 골밑에서 공을 잡을 경우 상대 수비는 그를 중심으로 이중삼중으로 마크에 나선다. 외곽 슈터들에게 공간이 생길 수 밖에 없다. 함지훈은 돌파가 여의치 않을 경우 재빨리 외곽 슈터들에게 패스를 했다. 양동근 박구영 등이 마음놓고 3점슛을 던질 수 있었다. 만일 함지훈이 미들슛 감각까지 되찾는다면 모비스 공격 루트는 더욱 다채로워진다. 유 감독은 "박구영이 아무리 연습해도 3점슛이 잘 안들어가더니 함지훈이 복귀하고 나니 들어갔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든든한 지원군, 6강은 따논 당상

무엇보다 선수들의 심리적인 부분에서 함지훈의 복귀는 미치는 바가 크다. 함지훈이 있기 때문에 생기는 자신감은 기대 이상의 효과를 낸다. 양동근은 "지훈이가 오면 무조건 도움이 된다. 공격 옵션이 하나 늘어 가드 입장에서는 굉장히 편하다"고 말했다. 유 감독 역시 "심리적으로는 든든하고 선수들도 든든해 한다"고 했다.

다만 함지훈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클 경우 전체적인 조직력이 약화될 수도 있다. 양동근은 "지훈이만을 위한 공격을 하면 외곽 선수들의 움직임이 안 좋아질 수 있다. 우리가 하던 플레이 안에서 지훈이가 녹아들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함지훈은 무척 영리한 선수다. 자신의 플레이 범위를 조절할 줄 안다. 그가 팀플레이에 빨리 적응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함지훈 효과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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