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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팀의 목표가 그렇 듯 KGC의 목표도 우승이다. 정규리그 2위 자리를 계속해서 유지하며 우승을 위해 순항중인 KGC지만 대권을 차지하기에는 공격적인 부분에서 2% 부족한 모습이 보인다. 이번 시즌 자신들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속공에서는 시즌 내내 좋은 모습을 이어가고 있지만 문제는 세트오펜스다. 유독 최근 경기에서 엇박자가 많이 나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우승이 아니라 플레이오프에서도 고전할 수 있다.
KGC는 이번 시즌 속공은 성공 횟수로만 봐도 압도적이다. KGC는 8일 기준으로 184개의 속공을 성공시켰다. 2위 오리온스가 156개, 꼴찌 전자랜드가 108개에 그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기록이다. 7일 KCC전이 속공의 효과를 잘 나타내주는 경기다. 1쿼터에 18-25로 끌려간 KGC는 2쿼터에만 31점을 쏟아부으며 경기를 49-48로 역전시켰다. 속공의 힘이었다. 결정적인 순간 가로채기에 이은 속공이 연달아 나오며 경기 분위기를 뒤집었다. 가드 김태술, 박찬희 뿐 아니라 포워드 양희종, 이정현, 김성철 센터 오세근과 크리스 다니엘스까지 코트에 있는 모든 선수가 속공에 가담할 수 있는 것이 KGC 공격의 가장 큰 무기다.
답답한 세트오펜스
이상범 감독은 KCC전을 마친 후 "공격에서 선수들의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다"고 평가했다. 3, 4쿼터 상대에 속공을 저지당하자 공격다운 공격을 하지 못하며 제풀에 무너지고 만 것이다. 이 감독의 말대로 KGC의 선수들은 찬스가 나도 자신있게 슛을 올라가지 못했다. 그러니 전체적인 공격의 흐름이 꼬일 수 밖에 없었다.
선수들의 자신감과 함께 KGC의 공격 패턴이 리그 막판에 접어들며 상대에게 읽힌 영향도 있다. KGC의 공격패턴은 크게 복잡하지 않았다. 용병 선수가 외곽에서 공을 잡은 뒤 외곽, 골밑 찬스를 만들거나 포인트가드 김태술이 스크린을 받아 돌파를 한 후 찬스를 만들어주는 정도였다. 이 패턴들이 막히면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이 당황하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