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전창진 감독은 올시즌 내내 용병 찰스 로드로 인해 골머리를 앓았다.
화려한 플레이를 펼치지만 종종 무리한 플레이로 경기 흐름을 흐트려 놓는 선수. 외화내빈에도 불구, KT는 적절한 대체 용병을 구하지 못했다.
전 감독의 '로드 고민'이 10일 부산에서 열린 SK전에서는 전화위복이 됐다. KT는 3쿼터 중반까지 SK에 뒤졌다. 로드는 적극적인 골밑 플레이를 펼치지 못하며 7득점에 그치고 있던 상황. 전창진 감독은 승부수를 띄웠다. 3쿼터를 4분여 남기고 로드를 빼고 토종 선수 5명을 내세웠다. 그러자 조성민 박상오 토종 듀오의 움직임이 활발해졌다. 두 선수의 신들린 활약 속에 KT는 3쿼터 막판 1점차 역전에 성공했다.
통신 라이벌전답게 4쿼터 막판까지 손에 땀을 쥐는 접전이 이어졌다. 승부는 64-64 동점이던 종료 54초 전에 갈렸다. 박상오의 포스트업에 이은 골밑슛이 SK 김민수의 골텐딩으로 판정되며 66-64. 하지만 SK는 종료 0.3초를 남기고 주희정이 돌아서서 던진 골밑슛이 림을 통과하면서 극적으로 연장승부에 돌입했다.
하지만 로드의 휴식은 결과적으로 KT에 묘수가 됐다. 40분을 풀타임으로 소화한 SK 아말 맥카스킬은 움직임이 둔해졌다. 게다가 김효범과 변기수마저 5반칙으로 아웃된 상황. KT는 연장전이 시작되자마자 박상오의 골밑슛과 조성민의 3점포를 앞세워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며 79대71로 승리했다. 조성민은 3점슛 5개를 포함, 28득점을 몰아넣었고, 박상오도 23득점-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한편, 전주에서는 KCC가 연장 접전 끝에 전자랜드를 101대100으로 힘겹게 눌렀다. 부산=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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