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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스의 막판 선전이 돋보인다.
최진수 역시 김동욱 영입 이후 잠재력을 꽃피우기 시작했다. 다소 활동반경이 겹쳤던 이동준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면서 김동욱-크리스 윌리엄스-최진수의 강력한 포워드라인이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시즌을 치르면서 최진수는 점점 '혼자서도 잘 하는' 선수가 됐다. 급기야 지난 21일에는 데뷔 최다인 30점을 몰아넣었다. 최진수는 2008-2009시즌 SK 김민수(37득점) 이후 세 시즌만에 처음으로 한경기서 30득점 이상을 기록한 신인 선수가 됐다.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KGC 오세근이나 SK 김선형도 이루지 못한 기록이다.
이번 시즌은 발동이 늦게 걸린 탓에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지만, 지금 분위기라면 다음 시즌엔 2006-2007시즌 이후 6시즌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도 노려볼 만 하다. 오리온스에겐 그 어느 팀보다 치열한 비시즌이 기다리고 있다. 혼혈선수를 영입할 수 있고, 팀의 두 기둥인 김동욱과 이동준이 FA(자유계약선수)시장에 나온다. 여러가지 경우의 수가 있기 때문에 선수단 구상이 쉽지 않다.
그래도 리빌딩의 중심이 최진수라는 사실은 분명하다. 향후 수년간 팀을 이끌어갈 기둥과도 같은 존재다. 넘치는 포워드진의 교통정리를 고려할 때에도 최진수 만큼은 빼놓고 생각해야 한다.
오리온스는 이미 혼혈선수 영입에 있어 오리온스는 전태풍 쪽으로 마음을 굳혔다. 포인트가드 보강이 시급한 반면, 3,4번 포지션에 괜찮은 선수들이 많기에 굳이 문태영이나 이승준을 노릴 필요가 없다. 설사 김동욱과 이동준을 놓치더라도 최진수가 있기에 마음이 놓인다. 쓸만한 외국인 센터만 뒷받침된다면, 빈틈없는 라인업을 갖추게 된다.
오리온스는 아직까지 100% 완성된 팀이 아니다. 긴박감 넘치는 포워드 농구의 이면에는 가드와 센터 자원이 없다는 치명적 약점이 있었다. 다음 시즌, 최진수를 중심으로 재편될 오리온스의 라인업이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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