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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 '괴물신인' 오세근의 등번호는 41번이다. 오세근이 41번을 선택한데는 이유가 있다. 가장 좋아하고, 닮고 싶어하는 선수가 그 번호를 달고 있기 때문이다. 오세근의 롤모델은 지난 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챔피언결정전에서 댈러스에 창단 첫 우승을 안기며 MVP를 차지한 '독일 병정' 덕 노비츠키다. 2m13의 큰 키지만 정확한 외곽슛 능력을 갖춘 선수다. 상대 등을 지고 포스트업을 하다 던지는 페이드어웨이슛은 노비츠키의 트레이드 마크다.
오세근의 미들슛이 무서운 위력을 발휘하게 된 두 가지 원인이 있다. 첫째, 피나는 연습이었다. 오세근은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슛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고 밝혔다. 슈팅은 타고나는 면도 있다고 하지만 연습한만큼 결과가 나오는 분야이기도 하다.
두 번째 이유가 더 중요하다. 달라진 KGC의 팀 전술 때문이다. 이상범 감독은 정규리그에서 오세근에게 골밑 공격과 수비를 집중적으로 주문했다. 용병과의 1대1 대결에서도 밀리지 않는 오세근을 골밑에서 활용하지 않는 자체가 이상한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는 다르다. 김주성, 윤호영, 로드 벤슨이 지키는 동부 골밑은 막강하다. 아무리 오세근이라도 동부와의 골밑 전면전을 펼치는 것은 승산이 없었다. 그래서 이 감독이 생각한게 '하이-로우 게임'이다. 용병 크리스 다니엘스가 골밑에 있고 오세근이 자유투 라인 부근까지 올라와 플레이를 하는 것이다. 골밑에 있는 다니엘스가 하이포스트에 위치한 오세근에게 공을 빼주면 자연스럽게 오세근에게 미들슛 찬스가 나게 된다. 이 찬스에서 오세근이 자신있게 슈팅을 날리고 있는 상황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