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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NBA 정규리그는 66경기밖에 치르지 않는다. 직장폐쇄로 시즌을 지난해 크리스마스에 시작, 단축시즌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전통의 강호 vs 신진 고수
동부 컨퍼런스는 두 팀이 1위를 다투고 있다. 전통의 강호 시카고 불스와 최근 몇 년 사이 우승후보로 발돋움한 마이애미 히트다.
유타의 간판센터 카를로스 부저를 영입해 골밑의 약점을 메웠고, 디트로이트의 리처드 해밀턴까지 데려와 공격력을 강화했다.
마이애미는 지난해 챔프전에서 댈러스에게 패했다. 르브론 제임스, 드웨인 웨이드, 크리스 보시 등 '빅 3'의 결합으로 단숨에 우승후보 0순위로 떠올랐지만, 실패했다.
두 팀의 장, 단점은 닮은 듯 다르다. 시카고는 데릭 로즈에 대한 의존도가 크다. 그러나 로즈가 부상으로 빠져있는 동안에도 만만치 않은 조직력을 보여줬다. 그만큼 팀의 내구성이 탄탄하다는 의미. 그러나 로즈가 들어왔을 때 나머지 선수들의 역량이 제대로 발휘되지 않는 부분들이 있다. 로즈와 부저, 노아, 해밀턴 등의 화학적 결합이 탄탄해져야 시카고는 우승할 수 있다.
마이애미는 제임스와 웨이드의 의존도가 너무 크다. 단축시즌의 여파로 일정은 매우 빡빡하다. 때문에 제임스와 웨이드가 체력적인 부담을 느낄 경우 경기력이 급강하하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에서는 그 위력이 여전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시카고는 43승14패로 1위, 마이애미는 2게임 뒤진 40승15패다. 이변이 없는 한 두 팀이 동부 컨퍼런스 결승에서 맞붙을 것이라는 예상이 대세다.
서부는 오클라호마씨티 선더스의 기세가 절정이다. 42승15패로 2위 샌안토니오에 1게임 앞선 선두를 달리고 있다.
예상은 했었다. 리그 최고의 스몰포워드로 떠오른 에이스 케빈 듀란트와 데릭 로즈에 필적할 만한 공격형 포인트가드 러셀 웨스트브룩, 그리고 기량이 일취월장한 센터 서지 이바카와 노련한 베테랑 센터 켄드릭 퍼킨스까지. 여기에 리그 최고의 식스맨인 득점기계 제임스 하든까지 있다.
이들은 매우 젊다. 스피디하면서도 화려하다. 수비는 거칠면서도 역동적이다. 때문에 NBA에서도 가장 다이내믹한 경기를 펼친다. 경기력도 매우 우수하다. 문제는 경험이다. 연승을 달리는 중간중간 집중력이 저하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큰 무대를 치러본 경험이 별로 없기 때문에 플레이오프에서 어떤 경기력을 낼 지도 의문이다. 하지만 그들이 강한 것은 사실이다.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전통의 강호다. 변함없는 상록수같은 팀이다. 여전히 팀의 핵심은 토니 파커와 마누 지노빌리, 팀 던컨이다. 꽉 짜여진 조직력을 바탕으로 롤 플레이어들의 기여도가 매우 높은 것도 특징이다. 웬만해서는 무너지지 않는 팀이다.
두 팀은 치열한 컨퍼런스 1위 다툼을 하고 있다. 오클라호마가 좀 더 유리해 보이지만, 특징이 워낙 극과 극인 팀이라 섣부른 예측은 할 수 없다.
왜 댈러스는 몰락했나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8위 경쟁팀들을 살펴보자.
뉴욕 닉스와 필라델피아 76ers는 29승27패로 나란히 공동 7위를 달리고 있다. 그 뒤를 밀워키 벅스가 1.5게임 차로 쫓고 있다. 커다란 이변이 없는 한 세 팀 중 두 팀이 올라간다.
문제는 분위기다. 시즌 초반 잘 나갔던 필라델피아가 많이 흔들리고 있다. 필라델피아는 가드진이 좋은 팀이다. 워낙 많이 뛰기 때문에 빡빡한 스케줄에 시즌 막판 지친 구석이 있다. 여기에 엘튼 브랜드가 있지만, 골밑이 좋지 않은 점도 걸린다. 최근 10경기에서 3승7패다.
뉴욕 닉스는 카멜로 앤서니가 정신을 차렸지만, 전력 자체가 그리 좋지 않다. 특히 신드롬을 일으켰던 제레미 린의 부상은 뼈아프다. 더 이상 린은 나올 수 없다. 물론 아마레 스타더마이어, 타이슨 챈들러 등 골밑이 탄탄하기 때문에 근근히 버틸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뉴욕의 조직력은 너무나 불안하다.
다크호스는 밀워키다. 밀워키는 간판센터 드류 구든이 잔부상으로 코트를 들락날락한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좋은 가드진이 있다. 차세대 에이스인 브랜든 제닝스가 있고, 골든스테이트에서 데려온 득점기계 몬타 엘리스가 있다. 특히 엘리스는 골든스테이트 시절 유명한 볼 호그(볼 소유욕이 많은 선수)였다. 하지만 밀워키에서는 득점과 패스를 구분하며 정확하게 경기를 펼치고 있다. 따라서 동부 컨퍼런스의 8위 싸움은 시즌이 끝날 때 결정날 가능성이 많다.
서부에서 가장 의아한 팀은 댈러스다. 지난해 우승팀이다. 전력의 누수가 있었다. 지난해 골밑의 핵심 타이슨 챈들러(뉴욕)와 가드 J.J 바레아(미네소타)가 빠져 나갔다. 덕 노비츠키가 건재하고 숀 메리언도 있다. 제이슨 키드와 제이슨 테러도 있다. 그런데 31승26패로 덴버와 공동 7위다. 문제는 9위 피닉스가 1게임 차, 10위 유타가 1.5게임 차라는 것이다.
댈러스가 몰락한 이유는 두 가지다. 일단 챈들러의 골밑공백을 제대로 메우지 못하기 때문. 게다가 가드진의 노쇠화가 있다. 키드가 더 이상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기본적인 팀 스피드가 느려졌고, 기복이 심한 경기를 펼치고 있다. 빠른 스피드를 지녔거나, 강한 골밑을 지닌 팀들에게는 맥을 못 추고 있다.
덴버도 위험한 것은 마찬가지다. 시즌 초반 뛰어난 개인기와 조직력을 동시에 보여줬던 이 팀은 간판 센터 네네를 워싱턴으로 넘겨줬다.(트레이드로 자베일 맥기를 받았다. 맥기는 리그 최고의 4차원 센터로 명성이 자자하다) 결국 팀워키가 무너지면서 최근 불안한 행보(최근 10경기에서 5승5패)를 보이고 있다.
반면 피닉스는 스티브 내시를 중심으로 경기를 치를수록 좋은 조직력을 보이고 있다. 유타 재즈는 강한 골밑(폴 밀셉, 알 제퍼슨)을 중심으로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서부의 8위싸움은 더욱 치열하다. 디펜딩 챔피언 댈러스가 희생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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