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진성호 하의건 부회장과 정미라 기술이사가 여자 농구대표팀의 일본전 참패와 런던올림픽 진출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동반 사퇴하기로 했다.
이번 문제에 대한 책임을 지고 협회 진성호, 하의건 부회장과 함께 정미라 기술이사가 책임을 통감하며 사퇴하기로 했고, 신동파 강화위원장도 대표팀 감독과 선수단 운용에 대한 책임을 지고 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이종걸 협회장은 곧 개최될 종별선수권대회가 끝난 후 이들의 사표를 수리하기로 했다.
향후 가장 중요한 과제는 이번 사태에 대한 철저한 원인 분석과 함께 보완책을 마련하는 일이다. 협회에서 대책위원회를 만들기로 한 이유다. 협회 김상웅 전무이사는 "대책위원회를 통해 단기, 그리고 중장기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어쨌든 이번 문제로 인해 국민들께 실망을 안겨드려 큰 책임을 느낀다는 것이 이사회의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이종걸 협회장은 상당한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말까지 예정된 임기를 마치지도 않은 상태에서 박 부회장이 차기 협회장이 부각되면서 '레임덕'이 온 것 아니냐는 비난까지 받아야 했기 때문. 따라서 이번 문제에 대해 확실한 원인 분석과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이유다.
협회 내부 사정에 정통한 한 농구인은 "차기 협회장에 대한 함구령까지 내려진 것으로 안다. 또 이번 사태로 인해 박소흠 부회장의 입지가 확실히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농구인은 "농구계에선 결국 박 부회장이 차기 협회장이 된 후 이번에 사퇴한 사람들을 다시 협회로 부른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따라서 이번 사태에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힌 박 부회장이 스스로 차기 협회장 도전에서 빠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해야 논란이 사그라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어쨌든 이번 사태로 인해 그동안 독단적으로 결정되던 협회의 대표팀 구성과 운용 등 밀실행정에 제동이 걸리게 됐다. 많은 농구인들은 "이번 사태로 협회의 문제점이 낱낱이 밝혀지면서 차라리 잘 된 측면도 있다. 협회도 이제 몇명의 입김에 의해 좌우되기 힘들게 됐다. 다시는 이런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철저한 자기 반성과 함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