싹 바뀐 프로농구 개막, 10개 구단 판도?

최종수정 2012-10-10 06:30

미디어데이에 모여 선전을 다짐하는 10개구단 감독과 베스트5. 제공=KBL

'겨울 스포츠의 꽃' 농구 시즌이 돌아왔다.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가 13일 안양 KGC-동부 전 등 5경기를 시작으로 대장정에 들어간다. 그 어느 해보다 변화가 많은 시즌. 그만큼 예측 불허의 기대감이 궁금증 속에 부풀어 오르고 있다.

올시즌 프로농구의 키워드는 '변화'다. 걸출한 혼혈 선수들이 대거 팀을 옮겼고, 트레이드도 활발했다. 수비자 3초룰 폐지와 용병 보유수 등 경기력에 큰 영향을 미칠 중요한 제도 변화도 있었다. 2라운드 종료 후 열리는 프로-아마 최강전 성격의 컵대회도 변수다. 올시즌부터 뛸 수 있는 대졸 신인과 군 제대 선수도 중반 이후 판도에 영향을 미칠 변수다.

지난 시즌과 비교할 때 각 팀 색깔이 참 많이도 변했다. 변화의 태풍이 휘몰아친 뒤에 맞은 시즌. 과연 어떤 판도가 펼쳐질까.

4강 후보는 모비스 오리온스 KGC 동부

4강 예상은 큰 이견이 없다. 모비스 오리온스 KGC 동부다.

가장 주목받는 팀은 모비스다. 유재학 감독의 탁월한 용병술로 인해 늘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받는 팀. 멤버까지 초호화 베스트로 꾸렸다. 슈터 고민을 문태영으로 해결했다. 대학 최고의 포인트가드 김시래를 영입해 양동근의 활용폭을 한껏 넓혔다. 골밑에는 함지훈과 외국인 선수가 듬직하게 버틴다. SK 문경은 감독을 제외한 대부분의 감독들이 이구동성으로 "모비스 우승"을 점친 이유다.

오리온스도 약점 메우기를 잘했다. 전태풍의 영입으로 포인트가드 고민을 단숨에 해결했다. '검증된 용병'테렌스 레더(2m)를 영입, 골밑을 강화했다. 대표급 선수 최진수(2m2)와 김동욱(1m94)까지 공격 기술자들이 즐비하다.


지난해 패권을 다퉜던 KGC와 동부는 플러스 요소는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 오히려 살짝 마이너스 요소가 더 크게 느껴진다. 하지만 두 팀의 저력은 무시할 수 없다. KGC는 박찬희가 빠졌지만 지난해 우승 멤버를 거의 원형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특유의 패기에 경험이 덧씌워졌다. 다만, 부상에서 100% 회복하지 못한 오세근이 신경쓰인다. 그는 KGC의 기둥이다.

동부는 멤버가 많이 빠졌다. 트리플 타워 중 벤슨과 윤호영이 이탈했다. 노장 김주성만 남았다. 이승준을 영입했지만 호흡과 수비가 문제다. 외국인 선수가 삐걱거리면서 불안감이 더 커졌다. 박지현 홀로 지키는 가드진도 부상 등 돌발사태에 대한 위험이 있다. 막 합류한 새 외국인 선수 토마스와 보우먼, 이승준 등 새 멤버의 적응 기간이 얼마나 길어질 것인지, 트리플 타워 해체로 시너지효과가 반감된 상황에서도 이광재 등 외곽 슈터들이 제 몫을 해 줄 것인지 등 여부가 시즌 초반의 관건이다.

'만년 하위' SK-삼성, 약진할까

4강 후보 외 나머지 6개 팀의 행보는 안갯속이다. 변수가 많다. 일단 치열한 혼전이 예상된다.

가장 궁긍한 점은 최근 만년 하위팀 이미지를 얻은 SK와 삼성의 6강행 여부. SK로서는 숙원인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야심차게 준비한 시즌이다. 선수층을 강화했다.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득점 머신' 헤인즈와 박상오를 영입해 득점력을 높였다. 신인 최부경을 통해 골밑도 강화했다. 여전히 미지수인 수비 조직력이 관건이다.

삼성의 농사는 가드진에 달렸다. 김승현 이정석이 얼마만큼 전성기 기량에 접근할 것인가가 관건이다. 심상치 않게 길어지고 있는 김승현의 목부상 상태가 가장 큰 불안 요소.

모기업의 포기 선언 속에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자랜드의 성적도 관심사. 해체 위기와 연관 변수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해야한다는 절박한 인식이 선수단 내에 팽배하다. 시즌 내내 전자랜드의 투혼을 자극하는 정신력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문태종 포웰 강 혁 중심의 공격력은 손색이 없다. 하지만 역시 수비 조직력이 6강 진출의 관건이다.

KT는 지난 시즌보다 객관적 전력이 약해졌다. 김현중과 서장훈을 영입했지만 박상오가 빠졌다. 타운스, 존슨의 외국인 선수 구성도 썩 미더운 느낌은 아니다. 단, 맥 없이 추락할 거란 전망은 금물. 부상이 있었지만 리그 최고의 게임메이커 조성민과 밀착 수비를 자랑하는 살림꾼 송영진이 있다. 서장훈의 1대1 공격력은 여전히 상대 팀에 부담이다. 중앙대 '괴물센터' 장재석도 손에 넣었다. 무엇보다 전창진 감독의 손끝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특유의 조직력이 건재하다. 강력한 6강 다크호스다.

LG와 KCC는 주축선수가 많이 이탈했다. LG는 그나마 낫다. 문태영과 김현중이 빠졌지만 KT로부터 양우섭과 김영환을 영입했다. 벤슨과 클라크는 가장 뛰어난 용병 조합이란 평가도 있다. KCC는 빠져도 너무 빠졌다. 하승진 전태풍 추승균 등 우승 멤버가 한꺼번에 이탈했다. 천하의 허 재 감독이라도 큰 욕심 부리기 힘든 리빌딩의 시즌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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