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로 꼽히는 오리온스와 모비스가 어렵게 승리했다.
적장 KT 전창진 감독은 "우리가 약한 가드진에서 승부가 갈렸다. 전태풍이 120%를 했다"고 말했다. 오리온스 추일승 감독 역시 "지난해 포인트가드가 부족해 뒷심이 없었다. 하지만 올해는 전태풍의 가세로 팀이 훨씬 안정적으로 변했다"고 했다.
전반은 KT의 완벽한 페이스였다. 오리온스 수비진의 혼란을 제대로 공략햇다. 서장훈(16득점, 3점슛 4개)이 내외곽에서 효율적인 공격을 했다. 올해 1순위 신인으로 뽑힌 장재석(10득점, 3리바운드)도 오리온스의 골밑을 집요하게 공략했다.
4쿼터 5분을 남기고 가드진의 힘에서 승부가 갈렸다. 오리온스는 전태풍의 노련한 리드가 빛났다. 조효현이 외곽에서 3점포를 성공시켰고, 전태풍마저 3점포 퍼레이드에 가담했다. 결국 전세는 역전됐다. 경기종료 31초를 남기고 최대 승부처가 찾아왔다. 75-74, 1점차의 살얼음판 리드를 하던 오리온스는 전태풍의 패스를 받는 조효현이 또 다시 좌중간에서 3점포를 작렬시켰다. 승부를 가르는 슛이었다.
창원에서는 모비스가 고전 끝에 LG를 86대81로 눌렀다. 양동근이 20득점, 6어시스트, 문태영이 24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기대를 모았던 2011년 신인 드래프트 1순위 김시래는 아직 적응이 덜 된 모습. 5분41초만을 뛰고 벤치를 지켰다. 모비스는 강했다. 다양한 공격루트로 LG를 경기내내 압도했다. 올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다웠다.
아쉬운 점도 있었다. 아직 조직력이 완전치 않았다. 특히 수비조직력이 그랬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여러차례 선수들을 불러 수비허점에 대해 지적했다. 지난 시즌까지 모비스는 수비농구의 팀이었다. 강력한 수비에 비해 단순한 공격루트가 약점이었다. 하지만 호화멤버를 구축한 올 시즌 거꾸로 변했다. 공격은 나무랄데가 없었지만, 수비는 좋지 않았다. 앞으로 모비스가 해결해야 할 숙제.
LG는 김영환(31득점)과 로드 벤슨(23득점, 16리바운드)이 분투했다. 하지만 강력한 모비스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예상보다 탄탄한 팀워크는 인상적이었다. 부산=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