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선수 뺀 토종 최강팀은? 판타스틱4 모비스

최종수정 2012-12-02 17:43

2일 고양 실내체육관에서 2012 프로-아마 최강전 SK 나이츠와 울산 모비스의 경기가 열렸다. 모비스 문태영이 SK 수비를 따돌리며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고양=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2.12.02/

남자농구에서 외국인 선수를 빼고 토종만으로 붙었을 때 최고의 팀은 어딜까.

첫 손가락에 꼽을 수 있는 강자는 모비스일 것이다. 모비스는 이번 시즌 '판타스틱 4'로 대변된다. 국가대표 가드 양동근에 포워드 함지훈이 버티고 있었다. 모비스는 2012~13시즌을 앞두고 더 강력해졌다. 최고 유망주 가드 김시래와 LG에서 통한다는 걸 보여준 문태영이 가세했다. 주전 5명 중 4명이 국가대표급이라 더이상의 선수 구성은 힘들어 보였다. 똘똘한 외국인 선수 한 명만 가세하면 당할 자가 없어 보였다.

그랬던 모비스가 1라운드 초반 잠시 흔들렸다. 외국인 선수 라틀리프와 맥카스킬의 적응이 늦었다. 맥카스킬은 결국 최근 퇴출됐다. 루키 김시래의 프로 무대 적응에 시간이 걸렸다.

양동근과 함지훈이 중심을 잡았고, 문태영이 모비스 팀 플레이에 녹아들었다. 대학농구를 평정했던 김시래의 실력도 통했다. 모비스는 정규리그에서 7연승을 달리면서 SK와 공동 선두로 2라운드를 마쳤다. '올라올 팀은 올라 온다'는 농구계의 속설이 그대로 맞아 떨어졌다.

모비스의 토종 선수들이 강하다는 게 2012년 프로-아마 최강전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오히려 외국인 선수가 빠지고 국내 선수들끼리 맞붙자 모비스의 파괴력은 더 컸다. 2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벌어진 SK전에서 85대72, 13점차로 완승했다. 8강전(4일)에서 동부와 맞붙게 됐다.

SK는 주전 포워드 김민수(팔)와 최부경(허벅지)이 부상으로 결장한다. SK가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반대로 모비스는 우승 후보 1순위의 경기력을 확실히 보여줬다.

모비스는 판타스틱4를 체력 안배 차원에서 나눠서 뛰게 했다. 양동근-문태영을 1,3쿼터, 김시래-함지훈을 2,4쿼터에 출전시켰다. 모비스는 1쿼터에 강한 압박 수비로 주도권을 순식간에 빼앗았다. 양동근이 전방부터 강하게 프레싱을 하자 경험이 부족한 SK 가드 정성수가 턴오버를 연발하면서 경기를 제대로 풀어가질 못했다. 모비스가 1쿼터에만 17점을 앞섰다. 정규리그 공동 1위, 즉 강팀들간의 경기에선 한 번 벌어진 점수차는 좁히기 어렵다. 다급해진 SK는 김선형 박상오 등 주전들을 예상보다 빨리 투입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문태영(15득점 5리바운드) 함지훈(9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양동근(5득점 6어시스트) 김시래(6득점 5리바운드)의 고른 활약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오늘 처럼 선수들을 골고루 뛰게 하고 우승까지 하면 좋다"면서 "정규리그와 이번 대회에서 계속 강한 수비를 유지할 것이다. 그래야만 이번 대회가 끝나도 리그에서 계속 밀고 나갈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이번 최강전을 정규리그와 완전 별개가 아닌 연장선상으로 보고 있다. 모비스는 최근 8연승(최강전 포함)의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완패를 당한 문경은 SK 감독은 "김민수 최부경이 빠진 상황에서 졌기 때문에 큰 의미는 없다"고 말했다.

KCC는 중앙대를 80대56으로 대파하며 8강에 올랐다. 중앙대의 탈락으로 대학팀(7개)들은 전멸했다.
고양=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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